토종 영어시험 '텝스' 응시인원 5년새 반토막…수익성도 악화

토종 영어시험 '텝스' 응시인원 5년새 반토막…수익성도 악화

연합뉴스 2022-10-19 07:10: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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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입시제도 변화 등 영향…토익 환산점수도 불리

텝스 TEPS 텝스 TEPS

[연합뉴스TV 캡처]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서울대가 개발한 '토종 영어시험' 텝스(TEPS) 응시 인원이 5년 새 절반으로 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대 발전기금 텝스관리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텝스 응시 인원은 6만3천899명으로 2017년(11만5천274명) 대비 44.6% 줄었다.

텝스 응시 인원은 2018년 9만2천602명, 2019년 8만3천418명, 2020년 6만6천458명 등으로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도 현재까지 응시 인원이 4만8천976명에 그쳤다.

응시자 수 감소와 맞물려 수익성도 크게 악화했다.

시험 전형료와 기출 인세 등 텝스 관련 수입은 2017년 51억4천만원에서 지난해에는 35억9천만원 수준으로 약 30% 감소했다.

이 여파로 직·간접 경비와 문항 출제비 등 비용을 뺀 운영 수지 역시 바닥권이었다. 2017년과 2020년에는 비용 초과로 6억7천만원씩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응시자 감소 배경으로는 학령인구 감소와 중·고교 생활기록부상 공인영어성적기록 금지 등 입시제도 변화가 우선 거론된다.

또한 공무원 시험 등에서 텝스-토익 간 환산점수가 텝스에 불리하게 설정된 점도 응시자 감소의 한 원인으로 텝스 측은 분석하고 있다.

인사혁신처는 7급 국가직 공무원 공채 등에서 토익 700점과 뉴 텝스 340점(텝스 625점)을 같은 수준으로 평가하지만, 텝스 측은 뉴 텝스 265점을 상응하는 점수로 본다. 이러한 불리한 환산 체계가 텝스 응시를 기피하게 만든다는 게 텝스 측 시각이다.

김영호 의원은 "우수한 영어시험 개발에 많은 인적자원과 나랏돈이 투입된 만큼 토익 등 국외 영어시험 등과 형평성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교육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시행령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l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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