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작은 아씨들’, 영화 ‘헤어질 결심’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가 ‘헤어질 결심’의 아카데미 출품작으로 선정된 후 주목 받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서경 작가는 “‘칸’에서는 정말 기뻤다. 스크리닝 할 때 반응도 그렇고 극장 공기도 그렇고. 영화제를 몇번 다녀봤는데 와닿는 그런 느낌이었다”며 “잘 되든, 못 되든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 영화가 좋았고 이 영화를 보든 한 사람 한 사람은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정서경 작가는 영화 ‘헤어질 결심’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후 tvN ‘작은 아씨들’을 통해 TV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
정 작가는 ‘헤어질 결심’을 함께한 박찬욱 감독도 ‘작은 아씨들’에 관심을 가졌다며 “대본을 보여달라고 하시더라. 원래 보지도 않으시고, 또 봤어도 코멘트를 안하신다. 그런데 진심으로 좋아해주시고 중간 중간 ‘이렇게 해야하지 않을까’ 의견까지 주셨다. 토론토에 가서 뵀는데도 바쁘신 와중에도 드라마를 다 봐주셨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작품을 성공시키고, 또 호평 받은 작가다. 다가가는 방식이 다른 두 카테고리 모두 호평을 받았다는 것이 이례적이다.
정 작가는 “영화, 드라마 똑같이 썼다”고 말하면서도 “드라마 대본을 쓸 때는 빨리 읽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짧게 쓴다. 매 신마다 여기의 무대가 어디고 등장인물이 누구고 갈등이 뭘까 생각을 한다. 영화를 쓸 때는 공간이나 상황, 미묘한 것들에 대해 쓰게 된다”고 설명했다.
tvN ‘마더’를 통해서도 호평을 받은 정 작가는 “‘마더’를 하면서 드라마라는 것이 배우들의 힘으로 끌어간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걸 극대화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느낀 바를 털어놨다.
‘마더’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인생작’으로 꼽히는 웰메이드 드라마다. 정 작가는 “힘들 때마다 ‘마더’에서 좋았던 장면들을 떠올리며 ‘내가 어떻게 그런 장면을 썼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힘을 얻는다”고 웃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