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에 드론 안 줬다더니…"이란, 크림반도에 교관도 파견"

러에 드론 안 줬다더니…"이란, 크림반도에 교관도 파견"

연합뉴스 2022-10-19 10:30:35 신고

3줄요약

NYT "혁명수비대 교관들, 러시아군에 조종법 가르쳐"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공격용 드론을 제공한 것으로 비판받는 이란이 공급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지만 드론 교관까지 크림반도에 파견·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기밀 정보를 브리핑받은 익명의 전·현직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 소속 교관들이 크림반도에 파견돼 러시아군을 상대로 드론 조종법 등을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연기 치솟는 키이우 건물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연기 치솟는 키이우 건물

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군 드론 공격으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들 관리는 "파견된 이란 교관 수는 명확하지 않으며 교관들이 공격용 드론을 직접 조종하는지도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초 드론 훈련은 러시아가 이란에 인력을 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나 처음 투입된 이란제 드론이 조종 실수와 기계적인 문제 등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자 이란이 교관을 크림반도에 파견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란 교관들은 현재 크림반도의 러시아 군사 기지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지는 이란제 드론 공급 이후 많은 드론이 배치된 곳이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으로 수세에 몰리자 수도 키이우 등에서 전력 시설과 민간 목표물을 상대로 '자폭 드론'을 사용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NYT는 이란 교관의 크림반도 배치와 러시아의 강화된 드론 활용 시점이 일치한다면서 이는 이란이 이번 전쟁에 깊이 개입돼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일했던 믹 멀로이는 "드론 공급과 훈련 교관 파견으로 이란은 민간인을 살상해온 작전에 직접 개입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키이우 하늘의 이란제 자폭 드론 키이우 하늘의 이란제 자폭 드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키이우 등에서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이란의 공격용 드론 제공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이란에 추가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은 드론 판매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보냈다는 서방 뉴스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이라며 "우리는 전쟁 당사국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 도시 곳곳에서는 자폭 드론으로 불리는 '샤헤드-136' 등 이란제 드론들의 잔해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eva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