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 3건 규명

진실화해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 3건 규명

연합뉴스 2022-10-19 11:22:24 신고

경북 경산·전남 강진·무안서 마을 주민들 희생된 3건

경북 경산시 와촌면 박사리 소재 반공희생자위령비 경북 경산시 와촌면 박사리 소재 반공희생자위령비

[진실화해위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한국전쟁 전후로 적대세력에 의해 민간인들이 희생된 사건 3건을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경북 경산 박사리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사건'은 1949년 11월께 빨치산에 의해 경북 경산시 와촌면 박사리 일대에서 마을주민 32명이 희생된 사건이다.

박사리 인근 마을주민의 신고로 군경합동 빨치산 근거지에 대한 토벌 작전이 벌어진 뒤 빨치산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박사리 마을을 습격했다고 진실화해위는 파악했다.

이 사건으로 박사리, 음양리, 대동리 마을주민 32명이 목숨을 잃었고 2명은 다치는 등 10∼60대 남성을 중심으로 총 34명의 희생자가 났다.

진실화해위는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자유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해 국민이 희생되고 유족이 피해를 보게 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추모제, 유해 발굴 및 안치, 증언채록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강진군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 발생 장소와 시기 강진군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 발생 장소와 시기

[진실화해위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전남 강진 적대세력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은 1950년 8월 초∼1951년 7월 초 전남 강진군에서 마을 주민 43명이 인민군, 지방 좌익, 빨치산에 의해 희생된 사건이다.

희생자 중 40명이 가족 단위로 살해됐고 대부분이 경찰, 공무원, 우익인사, 부유층과 그 가족이었다.

진실화해위는 "국가가 희생자에 대한 지원 등 피해구제 방안을 마련하고 초·중·고교의 평화와 인권 교육을 강화하는 등 조치를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전남 무안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사건'은 1950년 9월 말∼10월 초 인민군이 퇴각하던 시기에 전남 무안군에서 마을 주민 28명이 현지 실정을 잘 아는 좌익 세력에 의해 희생된 사건이다.

당시 희생자는 공무원, 이장, 우익인사와 그 가족이었고 '경제적으로 부유해서', '기독교인 마을이어서'와 같은 이유로 피살됐다. 당시 마을주민의 80%가 기독교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진실화해위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 사건을 적극적으로 역사에 기록해야 한다"며 "유족이 원하면 사망·실종 등 공식 기록을 정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전남 무안군 청계면 복길리 복길마을 주민 희생자 추모비 전남 무안군 청계면 복길리 복길마을 주민 희생자 추모비

[진실화해위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win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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