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0% 이자 못 낸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한계기업' 증가

기업 40% 이자 못 낸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한계기업' 증가

머니S 2022-10-19 14:16:17 신고

3줄요약
번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한 '한계기업'이 기업 10곳 중 4곳으로 늘어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차입금이 늘면서 기업의 수익성이 떨어진 탓이다.

한국은행이 19일 공개한 '2021년 기업경영분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인 '한계기업' 비중은 40.5%로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 이번 조사는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 85만8566곳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 비용)이 100% 미만인 기업 비중은 소폭 감소했지만 500% 이상의 기업 수 비중은 확대됐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은 기업이 한 해 동안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한계기업의 경우 정보통신과 부동산업종에서 비중이 늘었고 조선업도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업들의 매출 증가율은 17%로 나타났다.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2020년(-1.1%)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며 역대 최대 증가율이다.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2020년 코로나19 수요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석유정제(-34.1→49.3%)·화학업(-8.0→28.1%), 운수창고업(-8.1→29.9%) 등의 실적이 크게 나아진 영향이다.

지난해 기업들의 총자산증가율도 12.7%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제조업(5.9→10.4%)과 비제조업(9.3→14.1%)이 각각 매출채권, 현금성 자산이 늘며 유동자산이 많이 증가했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2020년보다 오른 5.6%로 집계됐다. 글로벌 수요 증가, 유류 제품의 가격 스프레드 확대 등 대외여건 변화에 힘입어 전자·영상·통신장비업(8.4→12.9%), 석유정제업(-5.9→5.9%) 및 운수창고업(0.5→7.2%) 등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상승했다.

매출액 대비 세전 순이익률은 6.5%로, 직전 해보다 2.6%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외수지는 0.9%로 2009년 통계 편제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부동산업, 도소매업의 투자·유형자산처분손익 및 전자·영상·통신장비업 등의 배당금 수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영리법인 기업로 보면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2020년보다 개선됐고 중소기업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율은 각각 120.3%, 30.2%로 나타났다. 평균 부채비율은 2020년 말보다 2.0%포인트 올랐고 차입금 의존율은 0.2%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에서는 전자,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원재료 매입에 따른 매입채무와 설비투자활동을 위한 차입금이 증가했다. 비제조업 역시 전기가스업, 부동산업이 각각 수익성 악화에 따른 회사채 발행을 확대하고 도로 등 인프라 건설투자를 위한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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