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강조하더니…" 은행권 5년간 전자금융사고 421회 발생

시중은행 58.6% 차지

최근 5년간 은행권에서 발생한 전자금융사고는 총 421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디지털'을 주창해온 은행권에서 지난 5년여 동안 전자금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7월까지 국내 시중은행·특수은행·인터넷은행 등 13곳에서 발생한 전자금융사고는 총 421회다.

이 중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전자금융사고는 247회다. 총 전자금융사고의 58.6%에 달한다. 우리은행에서 전자금융사고가 72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44회) △SC제일은행(43회) △하나은행(34회) △국민은행(31회) △씨티은행(23회) 순이다.

인터넷 은행에서는 105회의 전자금융사고가 일어났다. 카카오뱅크가 52회로 전자금융사고가 가장 잦았고, △케이뱅크(37회) △토스(16회)가 뒤를 이었다.

특수은행에서는 69회의 전자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산업은행 전자금융사고가 32회로 전체의 46.3%를 차지했다. NH농협은행은 15회였다.

전자금융사고 유형은 △프로그램 오류 △시스템·설비 장애 △외부 요인 △인적 재해 △정보기술(IT) 사고 등이었다.

전체 전자금융사고 421회 중 복구되기까지 걸린 시간이 24시간 이내인 경우는 393회로 전체의 93.3%였다. 24시간 이상이 지난 전자금융사고도 28회나 됐다. 이 가운데 20회가 시중은행에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