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연구를 위해 개복치를 해부하는 데에도 수 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개복치의 피부 두께가 20cm에 달해 절개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개복치의 사체는 포르투갈 파이알섬 지역의 어부들에게 최초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비영리 연구단체 애틀랜틱 내추럴리스트 과학자들에 의해 오르타 항구로 견인돼 지게차를 통해 지상으로 건져 올려졌다.
개복치는 보트에 치여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머리 부분에 타박상이 있었으며 상처엔 선박 용골에 칠하는 빨간색 페인트 자국이 있었다. 용골은 선박 하단을 앞뒤로 가로지르는 구조물로 배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
개복치는 최소 20년 이상 생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까지 개복치가 얼마나 오래 살 수 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이 개복치를 연구한 생물학자 호세 누노 고메스 페레이라는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크기가 극단적으로 커진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기록된 최대 경골어류도 개복치로, 지난 1996년 일본에서 발견됐으며 몸무게는 2.3t, 길이는 2.7m였다.
그는 “바다의 왕이었을 것이 틀림없는 개복치가 이렇게 발견된 것이 가슴 아프다”며 “보트 운행 속도를 늦추는 등 섬 근처의 선박 운행이 더욱 철저히 관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대형 개복치는 박물관에 전시하기엔 지나치게 커 인근의 언덕에 묻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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