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틀 연속 동‧서해 포병사격…여야, ‘9.19 군사합의 위반’ 규탄

북한, 이틀 연속 동‧서해 포병사격…여야, ‘9.19 군사합의 위반’ 규탄

폴리뉴스 2022-10-19 16:19:54 신고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북한이 전날 밤과 19일 낮에 동·서해 완충구역으로 350여 발의 포병 사격을 가했다. 여야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며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낮 12시 30분께 황해남도 연안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 발의 포병 사격을 했다. 낙탄 지점은 9·19 합의에 따른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완충구역 이내였으며 우리 영해로의 낙탄은 없었다.

군은 북한의 포병사격에 대해 9·19 군사합의 위반이며 즉각 도발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경고통신을 수차례 실시했다.

합참은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며 이러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서,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우리 군 당국의 발표 직전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오늘 오전 8시 27분경부터 9시 40분 사이에 아군(북한군) 제5군단 전방 전연(전방)일대에서 적들이 또다시 10여 발의 방사포탄을 발사하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였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오늘 오전에 제기된 적정에 대처하여 아군 동부 및 서부전선부대들에 다시 한번 동, 서해상으로 위협 경고사격을 진행할 데 대한 지시를 하달하였다"고 덧붙였다.

현재 강원도 철원에서는 17∼21일 일정으로 다연장로켓(MLRS) 사격 훈련이 이뤄지고 있지만, 모두 지상 완충구역 이남에서 진행된다. 철원 일대 사격장에서는 매달 꾸준히 전차포와 MLRS 등 다양한 사격 훈련이 진행됐고 주민 공지 등 안내도 있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오후 10시께부터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 발, 오후 11시께부터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50여 발의 포병 사격을 가했다. 19일 오후까지 약 14시간 사이 총 350여 발을 발사한 것이다.

지난 14일에는 오전 1시 20분께 황해도 마장동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30여 발, 2시 57분께 강원도 구읍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40여 발, 오후 5시께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90여 발, 오후 5시 20분께 서해 해주만 일대에서 90여 발, 장산곶 서방 일대에서 210여 발 등 총 5곳에서 560발 넘게 포격해 9·19 합의를 위반했다.

북한이 9·19 합의를 위반한 대표적 사례는 2019년 11월 창린도 해안포 사격, 2020년 5월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 총격 등 과거 사례에 더해 지난 14일 이후 이날까지 8건으로 늘었다.

북한은 중국 공산당 당대회 기간인 16∼22일 포격을 이용한 무력시위를 이어가면서 한반도 긴장 고조 책임을 한미에 돌리고 추가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與 “지난 5년 부조리가 원인” 野 “안보에 정략 낄 틈 없어”

여야는 북한의 도발을 엄중 규탄하면서도 국민의힘은 전임 문재인 정부의 탓으로 돌렸고, 민주당은 현 윤석열 정부에 안보포퓰리즘으로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골적 9.19 남북군사 합의 위반”이라면서 “지난 5년간 대한민국에서 있었던 부조리의 퍼즐 조각을 맞춰보면 지금 북한 도발의 원인을 알 수 있다”며 북한 도발을 전임 정부의 탓으로 돌렸다.

박 대변인은 “2019년 대한민국 국민인 탈북어민이 북한의 심기보좌를 위해 인권을 유린당한 채 강제 북송되었다”며 “2020년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수석대변인 역할을 위해, 북한군에 피격된 공무원을 ‘자진월북자’로 조작했다”고 했다.

이어 “쌍방울 그룹은 경기도와 대북사업을 주도한 아태협을 등에 업고 대북 사업으로 이득을 취하려 했다. 쌍방울 그룹은 외화를 밀반출해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또 아태협은 ‘대북코인’까지 발행해 자금 세탁까지 한 정황이 있다”고 했다.

또한 “북한의 화전양면전술에 기꺼이 응하고, 신기루와 같은 ‘종전선언’을 위해 대한민국을 뿌리부터 흔든 세력들이 있다”며 “지난 5년 대한민국을 망친 검은 그림자의 실체를 밝혀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김현정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 “북한이 또다시 동해와 서해 해상완충구역에 포격을 가했다”며 “명백한 9.19 합의 위반이다. 갈수록 더해가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북한은 한반도 정세를 위협하는 무력 시위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안보포퓰리즘으로 한미동맹을 흔들지 말기 바란다. 안보에 정략이 끼어들 틈은 없다”며 “군은 한 치의 틈도 없는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갖춰 주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안보에 여야가 없다는 자세로 협력할 것이다. 또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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