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홍콩 시위대 집단 구타사건에 中총영사 개입?

맨체스터 홍콩 시위대 집단 구타사건에 中총영사 개입?

데일리안 2022-10-19 16:2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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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하원 외교위장 "총영사, 포스터 뜯고 공격가담 가능성"

中 외교부 대변인, 이번 폭행 사건에 대해 답변 거부

지난 16일 영국 맨체스터 주재 중국영사관 앞에서 벌어진 반시진핑 시위에서 홍콩 시위대 한 명의 머리를 잡힌채 영사관 안으로 끌려 들어가고 있다. ⓒ AFP/연합뉴스 지난 16일 영국 맨체스터 주재 중국영사관 앞에서 벌어진 반시진핑 시위에서 홍콩 시위대 한 명의 머리를 잡힌채 영사관 안으로 끌려 들어가고 있다. ⓒ AFP/연합뉴스

영국 주재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규탄시위를 벌이던 홍콩 시위대의 한 남성이 영사관 안으로 끌려 들어가 집단 구타를 당하는 과정에 중국 총영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알리시아 키언스 영국 하원 외교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정시위안(鄭曦原) 영국 맨체스터 주재 중국 총영사가 홍콩 시위대 남성을 영사관 안으로 끌고 들어가 집단 구타하기 직전 반시진핑 포스터를 찢었다”며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정 총영사가 지난 16일 맨체스터 주재 중국 총영사관에서 시위를 하던 홍콩 시위대 남성이 영사관 안으로 끌려 들어가 폭행을 당한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제시 노먼 영국 외무부 부장관은 이날 의회에서 “외무부는 런던 주재 중국대사관의 대사대리에게 사건과 관련해서 깊은 우려를 전하고 영사관 직원의 행동을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키언스 위원장은 이날 의회에서 “우리는 중국공산당이 시위대를 폭행하고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동을 영국 땅에 들여오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 폭행에 연루된 이들을 1주일 내 기소하거나 추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키언스 위원장의 희망과는 달리 폭행에 가담한 영사관 직원들은 외교관 신분으로 빈 협약에 따라 면책특권을 적용받아 구속 또는 기소될 수 없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해당 외교관들의 추방 역시 영·중 양국관계를 급랭시킬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왕원빈(王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에 총영사가 연루됐다는 지적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소란을 떠는 사람들이 불법으로 중국영사관에 들어와 중국 외교관사의 안전을 위태롭게 했다”며 “어떤 나라의 외교기구도 관사의 안녕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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