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만해문학상에 김명기 시인

제37회 만해문학상에 김명기 시인

이데일리 2022-10-19 16:33:07 신고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명기(53) 시인이 제37회 만해문학상 본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은 시집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이다. 또 만해문학상 특별상 수상작으로는 장애인언론 비마이너가 기획하고 정창조, 강혜민 등 7인의 기록 활동가가 참여한 ‘유언을 만난 세계’가 선정됐다.

만해문학상을 주관하는 출판사 창비는 예심과 1, 2차 본심을 거쳐 올해 만해문학상 수상작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집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로 제37회 만해문학상을 수상한 김명기 시인(사진=창비 제공).
시집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는 힘없는 생명들이 죽임을 당하거나 버려지는 이 시대의 슬픔을 군더더기 없는 언어로 표현한 작품이다. 심사위원회는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넘어 모든 버려진 생명을 돌보고자 하는 마음과 폐기 처분되는 존재들에 대한 순정한 연민이 절절히 와닿는다”며 “과장된 감정 없이 존재의 밑바닥을 응시하며, 버려진 존재들의 슬픔을 개별적으로 감지하는 놀라운 감수성으로 천의무봉의 경지를 보여준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김 시인은 2005년 계간 ‘서평’으로 등단했다. 시집 ‘북평 장날 만난 체 게바라’, ‘종점식당’ 등을 펴냈고 맛 칼럼집 ‘울진의 맛 세상과 만나다’를 출간했다. 고산문학대상, 작가정신 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특별상 수상작인 ‘유언을 만난 세계: 장애 해방 열사, 죽어서도 여기 머무는 자’는 장애운동에 족적을 남긴 열사들과 그들의 가족, 동료들의 삶과 일상을 세밀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다.

만해문학상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그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창비 출판사가 1973년 제정했다. 등단 10년 이상 또는 그에 준하는 경력을 지닌 작가의 최근 2년작을 대상으로 한다. 상금은 본상 3000만원, 특별상은 1000만원이다. 시상식은 11월 말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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