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2시간째 대치 중…"尹정부 탈출구 삼으려는 행태"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이재명 대표의 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불법 정치 자금 수수 혐의' 관련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 수색 시도에 "정치적 쇼"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후 3시 5분께 김 부원장이 소속된 민주연구원 압수 수색을 시도했다. 앞서 김 부원장은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으로부터 수억 원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체포됐다. 관련 혐의에 대한 후속 조치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이 김 부원장 측 변호인 입회 하에 진행돼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약 2시간째 대치 중이다.
민주당은 이달 부임한 김 부원장을 겨냥해 민주연구원을 압수 수색하는 것은 '정치 쇼'라고 맞서고 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검찰과 대치 중인 상황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1야당 당사에 압수수색을 나왔다.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무도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당사자인 부원장은 관련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부원장의 자택, 차량도 모자라 당사까지 왔는데 지금 김 부원장은 부원장에 임명된 지가 얼마 되지 않는다. 제가 확인해보니 10월 4일에 이사회 승인을 거쳐서 11일에 처음으로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그래서 이 당사 8층에 있는 민주연구원에 온 게 정규 회의 때인 11일, 14일, 17일 딱 세 번이다. 이때 3일에 거쳐서 각각 1시간씩 모두 3시간만 머물다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제1야당 당사까지 와서 압수수색하는 것은 지금 지지율이 24%까지 떨어져 있는 윤석열 정부가 이런 정치적인 쇼를 통해서 탈출구로 삼으려고 하는 정치적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부원장 임명된 지 얼마 안 됐다. 그런데도 이럴 수 있나"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소속 의원 전원에게 국정감사를 전면 중단하고 중앙당사에 집결하도록 조치했다. 현재 박주민 의원, 김남국 의원, 서영교 의원 등 의원 등이 사태를 전해 듣고 당사로 모여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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