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적 연간 2만9천여 건…비용만 370억 투입·운전자 안전 위협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허용 중량 40t의 3배가 훌쩍 넘는 무려 133t 화물차의 위험한 과적 주행으로 고속도로 운전자가 위협받고 단속 비용만 연간 370억 원에 달해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국민의힘 박정하(원주갑) 국회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2021년 5년간 허용 중량 40t을 초과한 과적 차량 적발 건수는 연평균 2만9천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위 15건의 과적 차량은 모두 70t∼100t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5건에는 허용 중량의 3배가 넘는 120t에서 최고 133t까지의 과적 차량이 포함됐다.
과적 단속을 피하기 위한 시도도 증가세를 보인다.
4.5t 이상의 화물차는 고속도로 진입 시 측정 차로에서 중량을 측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회피한 차량이 2017년 476건에서 지난해 2천848건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과적 차량은 도로 상태를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과적 차량 단속에 투입되는 비용만도 연간 370억 원에 달한다.
여기다 도로 파임 등 긴급 보수 비용 역시 지난해 기준 18억 원이나 투입됐다.
박정하 의원은 "허용 중량의 3배가 넘는 차량이 고속주행한다는 것은 다른 운전자에게도 큰 위협이 아닐 수 없다"며 "왜 위험한 과적 주행을 이어가는지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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