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가족회 대표도 면담…"국군포로 문제해결에 앞장설 것"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가 19일 서해 피격 공무원 유가족을 만나 피격 당시 정부와 북한에 대한 책임 규명을 강조했다고 유족 측이 전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김기윤 변호사에 따르면 이 대사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북한군에 사살된 고(故) 이대준 씨의 형 이래진 씨와 1시간가량 만났다.
이 대사는 이 자리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규명해야 할 대상은 당시 이대준 씨를 구하지 못한 한국 정부와 그를 살해한 북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이 정치 쟁점화돼 안타깝다"며 "북한인권대사로서 국제사회에 북한의 인권침해에 대해 더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 이대준 씨는 해양수산부 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으로 2020년 9월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어업지도 활동을 하던 중 실종됐으며, 실종 지점에서 약 38㎞ 떨어진 황해남도 강령군 해역에서 북한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이씨의 자진 월북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방부와 해경은 판단을 번복했으며 검찰은 이씨의 월북으로 판단한 전 정부 관계자들을 겨냥해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편, 이 대사는 손명화 6·25 국군포로가족회 대표도 면담했다.
이 대사는 이 자리에서 "국군포로 문제는 그간 국가가 소홀히 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대사로서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했다고 손 대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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