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MD] “이게 팀이야?” 불호령...홍명보 감독, “선수단과 신뢰가 있었기에”

[울산 MD] “이게 팀이야?” 불호령...홍명보 감독, “선수단과 신뢰가 있었기에”

인터풋볼 2022-10-19 19:06: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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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만약 선수들과 신뢰가 없었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

울산 현대는 19일 클럽하우스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우승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에는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부주장 김태환, 주전 수문장 조현우가 함께 참석했다.

17년 만의 우승. 정상에 오르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울산은 지난 3시즌 동안 우승을 목표로 달려왔지만 번번이 중요한 고비에서 막혔다. 결국 3연속 준우승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역시 쉽지 않았다. 오랜 기간 선두를 유지했지만, 승점을 잃는 경기가 몇 번 발생하면서 전북 현대가 바짝 추격해왔다.

중요한 승부처는 지난 35라운드 전북과의 맞대결이었다. 당시 울산은 경기 막판까지 전북에 0-1로 끌려가고 있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기적이 일어났다. 이청용의 슈팅 과정에서 상대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마틴 아담이 동점골을 넣었다. 마틴 아담은 곧바로 역전 헤더골까지 성공시켰다.

이날 승리로 양 팀의 승점 차는 8점까지 벌어지게 됐다. 이어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서도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긴 울산은 강원을 상대로 엄원상, 마틴 아담의 연속골로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최종전을 남겨두고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당시와 관련하여 질문이 나왔다. ‘푸른파도2’ 구단 다큐멘터리에서 홍명보 감독은 “결과를 떠나서 다른 이야기지만, 너네 왜 경기 계속하면서 조금만 부딪히면 아!하고 넘어지는 거야. 그러고 심판 쳐다보고. 여기는 내가 이야기했지? 인터네셔널 매치라고. 골 먹고 전부 다 심판 보고 손 들고, 이게 팀이야?”라며 가방을 걷어찼다.

이와 관련하여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은 어떻게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평소에 거의 화를 내지 않았다. 화낸 게 손가락 꼽을 만큼 적다. 그 장면은 ACL 경기가 끝나고, 선수단에 결과와 상관없이 그동안 느꼈던 부분에 얘기했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아닌데 그냥 넘어지고, 파울 얻으려고 했다. 그래서 그때 너무 화가 났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그런 걸 배우려고 한다면, 미래가 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알렸다.

이어 “감독이 화를 낼 때 어떤 말, 행동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울산에 와서 처음으로 가장 화를 많이 낸 장면이다. 그만큼 신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정도 화를 냈을 때, 설득력 있게 선수들이 받아들인 상호 간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만약 선수들과 신뢰가 없었다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넥스트 플랜을 짜고 있다. “이제 우승했기에, 다음을 어떻게 나아가느냐가 중요하다. 전북이 최근 몇 년 동안 K리그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데, 방법을 조금 다르게 하고 싶다. 좋은 선수, 비싼 선수를 데려오기보다 팀 스포츠의 일원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어떤 것들을 자기가 해가야 하는지’ 가르쳐 주면서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선수를 모아서 같이 한번 해보고 싶다. 그런 선수들이 모인다면 이 팀은 더 강해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물론 투자는 굉장히 중요하다. 그렇지 않더라도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왜 울산이 그간 많은 선수가 있었지만, 17년 만에 우승했을까. 거기엔 분명 이유가 있다. 모든 구성원이 자기 역할, 위치를 알아가면서 시즌을 보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다. 계속 조금씩 계획하고, 혁신하고, 발전하면서 하는 게 내 일이다”라고 밝혔다.

사진= 울산 현대, 푸른파도2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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