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설치’ 반대 주도하며 단식 투쟁…지역 직장협의회장 252명 간선제 진행, 100% 투표
오는 27일부터 2년 임기 시작…“미래 있는 경찰 만들겠다”
경찰 전체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설립 예정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의 초대 위원장에 경찰국 설치 반대를 주도한 민관기(경위) 청주 흥덕경찰서 직장협의회장이 선출됐다.
19일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 초대 위원장 선거에서 민 위원장이 41.3%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민 위원장에 이어 서강오 전남 무안서 직협위원장(35.7%), 안성주 전 울산남부서 직협위원장 (18.7%), 이소진 경찰청 직협위원장(2.7%) 등으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엔 각 지역 직장협의회장 252명이 투표하는 간선제로 진행돼 투표율은 100%를 기록했다. 민 위원장은 전국경찰직장협의회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는 오는 27일부터 임기 2년을 시작한다.
초대 위원장에 민 위원장이 선출되면서 경찰국 설치를 막기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설지가 관심사다.
민 위원장은 지난 7월 경찰국 신설안에 반대하는 삭발 시위와 단식 투쟁에 나선데 이어, 지난 8월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신쌍수 경찰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등과 함께 ‘경찰국 폐지 공동대책본부’(공대본) 출범식 갖고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당시 공대본은 경찰국 신설 관련 법적 대응, 국가경찰위원회 위상 강화 등을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해나가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민 위원장은 “미래가 있는 경찰, 희망이 있는 경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현장을 발로 뛰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기관 단위 경찰직장협의회가 경찰 전체를 대표하는 연합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한 '공무원직장협의회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하면서 설립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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