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끌어내리자" 민주당사 압색에 野 지지자 집결...'극한 대치'

"검찰 끌어내리자" 민주당사 압색에 野 지지자 집결...'극한 대치'

더팩트 2022-10-19 19:5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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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검찰 규탄 시위로 번져

검찰이 19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면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당원, 지지자가 결집해 현장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이날 밤 당사 앞에 진을 치고 "정치 검찰이 나오지 않으면 끌어내겠다"며 극한 대치를 이어갔다. /여의도=김정수 기자

[더팩트ㅣ여의도=김정수 기자] 검찰이 19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면서 현장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정감사를 중단하고 당사 앞으로 모여 검찰에 맞섰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당사 앞에 진을 치고 "정치검찰, 당장 나오지 않으면 끌어내겠다"라며 물리력 행사를 예고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8층에 위치한 민주연구원에 검사 1명과 수사관 8명 등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8억 원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하고 그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와 관련해 당사에 위치한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한 것이다.

민주당 당직자들은 변호사 입회를 요구하면서 맞섰고 검찰 관계자들과 마주 보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한 시민은 당사 앞을 지나가면서 "왜 검찰이 수사를 못 하게 하느냐"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울고 계실 것"이라고 소리쳤다.

민주당은 압수수색 소식에 소속 의원 전원과 당직자들에게 당사 집결을 공지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오후 4시쯤 민주당 의원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정말 황당한 일 아니냐"며 한숨을 쉬었고, 김영호 의원은 "이렇게 탄압해도 되는 거냐"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이어 김성환 의원, 김한규 의원, 도종환 의원 등이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10여 명에 불과했던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100여 명 가까이 늘어 '야당탄압 중단하라' '정치보복 중단하라'는 자체 플랜카드를 꺼내들고 "정치 검찰 당사에서 당장 나와라. 나오지 않으면 끌어내겠다"며 물리력 행사를 예고했다. /김정수 기자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오후 5시쯤부터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한 지지자는 "이게 나라냐. 물러나라 XX들아"라며 울부짖었고, 한 당원은 마이크와 스피커를 차량에서 꺼내 "한동훈이 시켰냐. 대한민국 검찰이 할 일이 그렇게 없느냐"며 "검찰은 볼펜 하나도 못 가져간다. 당원들이 당사를 포위하겠다"고 소리쳤다. 진성준 의원은 당사 앞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으로 인사하며 "열심히 싸우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시간이 지나면서 현장 분위기는 '정치 검찰 규탄'을 넘어 '김건희 여사 수사' 촉구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해라. 김건희는 왜 수사를 하지 않느냐"며 고함을 질렀다.

당사 앞에서 민주당 당직자들과 대치하고 있던 검찰 관계자들은 오후 5시 30분쯤 김남국 의원 등과의 대화 끝에 잠시 자리를 떠났다. 이후 검찰 관계자들이 떠난 자리에 민주당 의원들이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규탄한다'라는 플랜카드를 들고 집결했다. 조정식 사무총장 등은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에 대한 정치탄압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라는 구호를 제창했고, 지지자들은 큰 목소리로 따라 불렀다.

당사를 빠져나갔던 검찰 관계자들은 다시 돌아와 오후 7시가 넘어서까지 민주당 당직자들과 대치를 이어갔다. 10여 명에 불과했던 당원들과 지지자들은 100여 명 가까이 늘어 '야당탄압 중단하라' '정치보복 중단하라'는 자체 플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들은 "정치 검찰 당사에서 당장 나와라. 나오지 않으면 끌어내겠다"며 극한 대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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