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尹 총선 패하면 식물대통령 될 것”...‘이준석 신당론’ 실현가능성 ↓

김종인, “尹 총선 패하면 식물대통령 될 것”...‘이준석 신당론’ 실현가능성 ↓

투데이신문 2022-10-19 20:05:00 신고

3줄요약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24년 총선에서 여당이 패배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은 ‘식물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준석 신당론’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김 전 위원장은 19일 MBC라디오 <시선집중> 에 출연, 취임 5개월 된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30%대에 머무는 현상에 대해 “비전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안을 못 보여줘 국민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정부 출범 5개월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매력도 없고 비전도 안 보인다”며 “대선 당시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상당했지만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니 중도층이 대거 이탈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대선 당시 ‘공정과 상식’이라는 구호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비전은 이미 공약 단계에서 제시가 됐어야 했고, 인수위원회에서 구체화 됐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미국 뉴욕 방문 당시의 윤 대통령 관련 비속어 논란에 대해 “국민 75% 가까이가 비속어 얘기를 한 것으로 인식할 정도면 슬기롭게 넘어갈 필요가 있었다”며 윤 대통령의 대처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으나 이를 어떻게 시정하는지가 관건”이라며 “대처를 효과적으로 하지 못하니 부정적 여론이 더 많이 형성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출과 관련해서 김 전 위원장은 “당원들이 다음 총선에 가장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을 대표로 선출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대표 선출 때까지) 남은 기간 윤 대통령도 정치적으로 많이 고민해야 한다. 국회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려면 어떤 인물이 나에게 가장 효과적인가를 생각해야 될 것”이라며 “단순히 ‘이 사람이 내 편이다’고 해서 (당 대표가 되길 바라는 건 안 된다)”라고 조언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사건 심문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사건 심문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준석, 신당 창당할 정도의 정치 역량 없어

최근 ‘1년 6개월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선 “2024년에 국회 진출이 가능해지면 정치적으로 소생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게 불가능해질 것 같으면 정치 인생이 그걸로 마감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전 대표의 공천 자체가 이뤄질 수 있을지, 없을지 아직은 회의적”이라며 “그러나 노원구가 국민의힘에 굉장히 어려운 선거구이고 마땅한 후보도 없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은 크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엔 회의적 입장을 드러냈다. 김 전 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정도의 정치적 역량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과장된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에 대해 “지난 대선 때 단일화 과정에서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윤 대통령이 안 의원한테 어떠한 언질을 혹시 주지 않았겠냐”며 모종의 ‘약속’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그런 걸 믿고 합당도 하게 됐고 당 대표를 추구하지 않느냐는 가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작동하느냐는 두고 볼 일”이라고 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장관을 그만두면 변호사나 정치 입문 두 가지 길밖에 없을 것”이라며 “(장관을 그만 둘) 당시에 일반 국민의 한 장관 지지도가 어느 정도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성공하느냐 못 하느냐가 한 장관의 정치적 미래에 가장 결정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신평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김 전 위원장과 만났다면서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다면 그 후 윤 대통령은 식물 대통령으로 겨우 연명해나갈 수밖에 없는 비참한 운명으로 떨어지고, 이는 보수 정권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신 변호사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25~30%로 고착돼 있는데 중도층 표를 다수 끌어올 인물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언급하며 김 전 위원장과 이에 대한 전망이 일치했다고 적었다.

신 변호사는 김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결함은 인사 정책의 실패”라며 “내년 봄에는 거의 전면적 개각을 해서 참신한 인물을 국민 앞에 내세우는 게 윤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