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체포·당사 압색'…국민의힘, '이재명 사법리스크' 십자포화

'김용 체포·당사 압색'…국민의힘, '이재명 사법리스크' 십자포화

데일리안 2022-10-20 00:30:00 신고

3줄요약

김용 부원장,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

檢,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野와 대치

성일종·박대출 "이재명, 당당하게 나서라"

野 겨냥해선 "이재명 방탄 노릇 그만둬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당직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당직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와 관련해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체포되면서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국민의힘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직접 김 부원장을 '최측근'이라고 밝힌 전례가 있어서다. 특히 국민의힘은 민주 당사 내에 위치한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국정감사까지 거부하며 저지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해선 '이 대표 방탄'을 멈추라는 메시지까지 내놓고 있다.

19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같은 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연구원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에 가로막혀 사무실 진입에는 실패했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본부장 등 대장동 및 위례 개발 민간사업자들로부터 5억원 안팎의 불법자금을 수수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부원장은 2010~2018년 위례 개발 등이 추진될 당시 성남시 시의원이었다. 특히 김 부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부터 함께한 최측근이다. 지난해 10월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 의혹이 불거지자, 이 대표는 직접 유동규 전 본부장에 빗대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당당하게 맞서라"는 내용의 메시지 공세에 나섰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본인(이재명 대표)이 스스로 인정한 진정한 측근이 체포됐고 국민은 이 대표의 정직한 입장을 듣고 싶어 한다"며 "정치탄압, 정치보복 같은 말로 수많은 부정부패가 덮이지 않는다. 제1야당 대표답게 당당하게 나서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대출 의원도 같은 날 "이 대표는 '존경한다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았냐'고 한 적이 있다. 이번엔 '분신이라고 했더니 진짜 분신인 줄 알았냐'고 오리발 내밀 거냐"라며 "분신은 아바타라는 뜻이다. 본체가 조종해야 움직인다. 아바타는 잡혔다. 이제 '무슨 뜻을 함께했는지' 밝히면 된다. 제1야당 대표답게 당당하게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성동 의원도 "이제 이 대표는 뭐라고 변명할 것인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처럼 모른다고 부인할 것인가"라며 "전과 4범이 당 대표와 대선 후보가 된 것이 사상 초유이고, 수많은 범죄 혐의가 끊이지 않은 것도 사상 초유이며, 그런 당 대표를 옹호하기 위해 정당 자체가 방탄조끼 노릇을 한 것도 사상 초유"라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지난 2019년 12월 15일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김용 경기도 대변인(오른쪽)이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저서 지난 2019년 12월 15일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김용 경기도 대변인(오른쪽)이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저서 '김용활용법, 세상을 바꾸는 용기'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웃음을 보이고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민주 당사 내에 위치한 민주연구원의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을 막아선 민주당의 행태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특히 국감 일정까지 뒤로하고 검찰의 수사를 저지하는 모습을 겨냥해선 '이재명 방탄의원단'이라는 비난도 등장했다.

김기현 의원은 "그렇게 민생 타령하시던 분들이 이 대표의 한 마디에 국감 다 내팽개치고 쪼르륵 당사로 떼로 몰려가 썩은 내 진동하는 범죄자를 구하기 위해 방탄의 선봉에 서는 것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으신가"라며 "이 대표를 둘러싼 썩은 부패의 고리는 반드시 밝혀지게 돼 있다. 정치적 도리도, 양심도 없는 이 대표의 방탄의원단 노릇 그만하시고,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도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헌법과 법률 위에 존재하는가. 검찰이 부패 수사를 위해 필요해 영장을 신청하고, 법원이 필요성을 인정해 발부한 영장 집행을 방해하다니, 도대체 민주당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공당이 맞는지 묻고 싶다"며 "8억 원이 넘는 거액의 금품을 챙긴 부패 사범에 대한 영장이다. 민주당사 전체도 아니고 부패 사범의 사무실에 한해 압수수색을 하겠다는데, 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것은 자신들이 부패 사범과 한통속 '더불어부패옹호당'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민주당의 행태에 맞서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검찰의 중앙당 압수수색에 반발하여 국정감사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민주당이 민생 포기 정당임을 천명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국감 파행 시도에 굴하지 않고 책임있는 집권여당으로서 국정감사를 끝까지 정상 진행코자 하오니, 의원님들께서는 흔들림없이 내일 국정감사 준비에 매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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