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로 오르자" 5대 은행 예금에 일주일새 20조 폭증

"4%대로 오르자" 5대 은행 예금에 일주일새 20조 폭증

머니S 2022-10-20 04:26:00 신고

최근 일주일만에 국내 5대 은행의 정기예금에 20조원을 웃도는 시중 자금이 몰렸다.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두번째 빅스텝(한번에 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가 2년여만에 2200선을 하회하는 데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힘을 쓰지 못하면서 위험자산 시장이 휘청이자 시중 자금이 안전자산인 은행 예금으로 몰리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다음달에도 3번째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돼 역머니무브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 예금 잔액은 지난 18일 기준 791조95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두번째 빅스텝을 단행하기 직전일인 지난 11일(771조9306억원)보다 20조202억원 급증한 수준이다.

일주일만에 5대 은행에서만 정기예금이 20조원 이상 폭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달리 은행의 핵심 예금으로 꼽히는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예금은 일주일만에 2조원 이상 빠져나갔다. 지난 18일 기준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MMDA 포함) 잔액은 647조733억원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과 비교해 2조3443억원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주로 월급통장으로 쓰이거나 갈 곳을 못 찾은 돈이 거쳐 가는 성격이 강하고 금리가 낮아 은행 입장에선 조달 비용이 적게 드는 효자 상품으로 통한다. 하지만 은행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적금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면서 요구불예금에 있던 자금이 정기예금으로 일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두번째 빅스텝을 밟으면서 기준금리가 3.00%로 올라오면서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 인상 폭도 큰편이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47종 가운데 기본금리가 4.00%를 넘어선 상품은 12개에 이른다. 최고 우대금리 기준으로 보면 18개로 과반에 이른다.

1년 만기 기준 우리은행의 WON플러스 예금 기본금리는 4.65%,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 금리는 4.60% 등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 1~2일(현지 시각) 4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경우 미국 기준금리보다 한국 기준금리가 급격히 낮아지는 것을 우려하는 한국은행으로선 다음달 세번째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면 은행 예금으로 자금이 몰리는 '역머니무브' 속도는 더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증시가 휘청이는 점도 '역머니무브'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주식 투자하려고 증권사에 맡겨둔 돈을 의미하는 투자자들의 예탁금 규모는 지난 17일 기준 49조423억원으로 올해 가장 적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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