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순위 지각변동...2차전지 전진·플랫폼 후퇴

시총 순위 지각변동...2차전지 전진·플랫폼 후퇴

데일리안 2022-10-20 05: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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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조 클럽’ 42개서 30개로 줄어...포털·게임주↓

LG화학 9위→6위 점프...에코프로비엠 코스닥 1위 도약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51p(0.56%) 내린 2237.44로,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6.53p(0.94%) 하락한 690.56으로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51p(0.56%) 내린 2237.44로,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6.53p(0.94%) 하락한 690.56으로 거래를 마쳤다.ⓒ연합뉴스

올해 들어 세계 경제와 기업 실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앞선 유동성 장세에서 주목받은 대표 성장주인 플랫폼·게임주가 급락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로 꼽히는 2차전지 관련주가 부상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30개사로 지난해 말(42곳)과 비교해 12곳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시총이 줄어든 가운데 이 기간 시총 순위 10위권 중 6개 종목의 순위가 조정됐다.

삼성전자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시총은 467조4340억원에서 333조1139억원으로 28.74%(134조3201억원) 줄어들었다.

작년 말 시총 순위 2위였던 SK하이닉스는 3위로 내려왔다. 역대 최대 공모주이자 2차전지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연초 2위로 입성하면서 순위가 한 계단 후퇴했다. SK하이닉스 시총은 작년 말 95조3683억원에서 67조6314억원으로 29.08%(27조7639억원) 줄었다.

특히 전 세계 각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성장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의 시총 순위가 3위에서 10위로, 카카오는 6위에서 12위로 내려앉았다. 시총은 네이버가 62조926억원에서 27조6423억원으로, 카카오는 50조1508억원에서 22조1770억원으로 줄었다. 각각 55.48%(34조4503억원), 55.78%(27조9738억원) 증발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시총 11위였던 카카오뱅크는 무려 44위로 추락했다. 시총은 현재 8조2934억원으로 작년 말 28조344억원에서 70.42%(19조7410억원) 날아갔다. 기존 은행주와 달리 플랫폼 기업의 성장성을 내세운 만큼 주가 타격이 컸다.

이 기간 게임주인 엔씨소프트도 시총이 14조1164억원에서 7조9583억원으로 43.62%(6조1581억원) 줄어 시총 순위 역시 28위에서 45위로 밀려났다.

반면 2차전지 관련주는 선전했다. 시총 9위 자리에 있던 LG화학이 세 계단 점프해 6위로 올라섰고 시총은 43조4143억원에서 41조8613억원으로 3.58%(1조5530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영향에 따른 급락 충격을 털어내고 선방한 결과다.

삼성SDI도 시총 규모는 45조408억원에서 7.48%(3조3695억원) 감소한 41조6713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위는 지난해에 1어 7위를 유지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변동ⓒ데일리안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변동ⓒ데일리안

코스닥시장만 놓고 봐도 기존 강자인 바이오주와 게임주가 주춤하는 사이 2차전지주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시총은 지난해 말 12조4333억원에서 현재 10조2858억원으로 17.27%(2조1475억원) 줄었다. 이외에도 바이오주인 셀트리온제약(7위→8위), 씨젠(11위→21위), 알테오젠(10위→13위) 등이 순위에서 미끄러졌다.

게임주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작년 말 코스닥 시총 3위였던 펄어비스는 9조1584억원이었던 시총이 2조6562억원으로 71%(6조5022억원) 폭락하면서 시총 7위로 내려앉았다. 위메이드(6위→15위), 카카오게임즈(5위→6위) 등도 순위에서 내려왔다.

반면 2차전지주 소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은 2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이 기간 시총은 10조9773억원에서 10조3866억원으로 5.38%(5907억원) 줄어 하락장에서도 선방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해 2차전지 소재 탈중국화를 선언한 가운데 전기차 시장 성장 기대감과 함께 2차전지주의 수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산업에서 중국은 적어도 미국 시장에서 견제를 받고 있어 일본이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한국 소재 업체들이 부각될 수 밖에 없다”며 “한국 배터리 업체 중 이미 준비가 돼 있는 업체는 IRA를 계기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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