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8일 기준 1kg당 525.5위안을 기록했다. 1년 전 가격이 1kg당 173위안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 치솟은 가격이다.
상승폭도 가파르다. 올해 6~8월 1kg당 450위안대를 유지했던 탄산리튬가격은 8월 말 470위안대로 올랐다. 9월 말엔 490위안대로 치솟더니 10월 들어선 500위안을 넘어섰다.
전기차 시장 급성장으로 리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리튬 정제 시장의 약 60% 장악한 데다 전 세계 리튬의 절반 이상이 매장된 남미 국가들이 리튬 채굴 사업 국유화에 나서면서 리튬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전체 리튬 생산량의 29%를 차지하는 쓰촨성 일대가 지난 3분기 심각한 전력난으로 리튬 정제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의 변화는 한국의 리튬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이 수입한 리튬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64%로 1위다. 올해 1~7월 대중국 리튬 수입은 16억1500만달러로 전년 2억8300만달러 대비 471% 증가했다.
리튬은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의 핵심 원자재다. 국내 배터리3사는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주력으로 삼고 있지만 리튬은 필수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 상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리튬 가격은 올해 3분기 기준 삼원계 양극재(NCM 811 기준) 제조원가의 약 65% 내외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각 제조사 별로 수입선 다변화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을 위한 국가간 협력을 이끌어야 한다"며 "자원안보 관점에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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