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갑질'하는 군 간부?… 폭언·욕설에 성추행까지

아직도 '갑질'하는 군 간부?… 폭언·욕설에 성추행까지

머니S 2022-10-20 06:14:00 신고

육군 간부(장교·부사관)가 여전히 휘하 병사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키거나 폭언·욕설하고 심지어 성추행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8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군사경찰대의 이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병사는 육군 예하 한 사단 군사경찰대(헌병대)에서 복무하고 있다고 신분을 밝혔다. A병사는 자신이 복무하고 있는 부대의 내부 사정(부조리)에 대해 폭로하겠다며 제보했다고 설명했다.

A병사는 군 간부 총 7명의 비위사실을 제보했다. A병사는 B간부에 대해 "장소를 불문하고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지속했다"며 "지휘관에게 보고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당연히 B간부의 행동은 고쳐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B간부는 성추행 이외에도 위병소 근무 도중 근무지를 이탈하거나 병사들에게 부당하게 근무 투입을 지시한 경우도 있었다.

A병사는 작전병 임무를 맡은 한 병사가 간부에 준하는 업무를 배정받았다고 폭로했다. A병사는 "작전병이 간부에 준하는 업무를 할당받아 공문까지 작성하게 지시했다"면서 "야근하는 일도 잦았고 이에 대한 차후 개인정비 여건 보장은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간부가 관리해야 할 총기함·비문(비밀문서)함 열쇠 등도 병사에 일임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평소에도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폭력적인 언사를 내비치는 간부도 존재했다. 이에 부대 내 병사들은 마음의 편지 등으로 상급 지휘관에게 보고를 했지만 부대 차원의 대처는 미온적이었다고 전했다. A병사는 "중대장은 자기 부하라면서 '내치지 말고 폭언 등을 하지 않도록 교육하겠다'고 했다"며 "병사는 부하가 아니냐"며 토로했다.

이밖에 마스크 사용 미비로 진술서를 작성하게 했으나 '받아 적어라'는 등 자의에 의한 진술서 작성 침해 행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간부들끼리 사이에서도 후임 하사에게 임무를 전가하는 등 비위행위도 적발했다고 말했다.

A병사는 이미 전역한 병사들도 사단장에게까지 마음의 편지를 작성하고 군 상담센터인 1303에도 통화를 시도했지만 개선된 점이 없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자신이 총대를 메겠다며 공개적으로 부대 내 비위사실을 저격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상급부대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장병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부대는 제보 접수 후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고 법과 규정에 의거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유사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세심한 지휘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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