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내년에도 전기차 없어서 못산다'...현대차, 아이오닉5 생산 크게 못 늘려

[단독] '내년에도 전기차 없어서 못산다'...현대차, 아이오닉5 생산 크게 못 늘려

아시아타임즈 2022-10-20 06:19:54 신고

image 현대자동차 2023년 전기차 생산계획. (그래픽=아시아타임즈 전소연 기자)

[아시아타임즈=전소연 기자] 현대자동차가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공급난 여파로 아이오닉 5 등 내년 전기차 생산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수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공급망 혼란에 따른 출고적체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2023년도 전기차 생산 계획을 수립했다. 현대차는 상용차 포터를 제외 현재 E-GMP 플랫폼 기반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GV60 등 6개 모델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내년에는 아이오닉 5의 고성능 모델인 아이오닉 5 N을 더해 7개 모델을 생산한다. 최근 출시된 아이오닉 6도 내년 본격적인 판매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목표 생산 대수는 올해 약 16만2000대에서 내년 20만1000대로 약 24% 늘려 잡았다. 생산 대수로는 3만9000여대가 늘어날 뿐이다. 올해의 경우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전기차 신차 등록대수가 50% 이상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보수적인 생산 목표치라는 분석이다.

차종 별로는 아이오닉5가 내년 9만9000여대로 올해 세웠던 9만4000여대와 생산 목표가 비슷하다. 현대차는 지난해 아이오닉 5를 출시하며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에 1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고 자신했지만, 이 계획은 실행이 어렵게 된 셈이다.

최근 출시된 쏘나타급의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6는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만큼 내년 6만여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내년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새롭게 출시된 아이오닉 6의 활약 여부에 달렸단 분석이다. 아이오닉 6는 올해 1만7000대 판매가 목표다. 제네시스 GV60 역시 목표 대수가 1만1000대에서 2000대 늘어난 1만3000대에 그친다.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코나 일렉트릭은 오히려 올해 2만6000대에서 내년 1만8000대로 낮춰 잡았다. 제네시스의 G80과 GV70 전동화 모델도 내년 생산 목표가 각각 4300대와 4600대로 올해와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전기차 생산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잡은 것은 출고적체가 해소되지 않아서다. 실제 아이오닉5는 국내 기준 이달 계약하면 출고까지의 기간인 납기일이 1년 이상 걸리고 있다. 아이오닉6는 이보다 훨씬 긴 1년 6개월 걸린다. GV60도 1년은 기다려야 신차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에 관련된 이슈와 전기차 수요 등에 관한 이슈 등 업계 예측은 늘 존재한다"며 "원자재 수급 문제 등으로 인해 생산량이 일정 부분 감소할 수 있어 대외적으로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내년도 생산 계획을 보수적으로 세웠지만, 현대차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업체들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인 생산량 변화가 가변적이고, 완성차업체 일정에 맞춰 제품을 준비하는 업체들은 매달 출고 물량의 변화만 없으면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아이오닉 5에는 SK온 배터리가, 아이오닉 6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image 사진 왼쪽부터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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