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남궁훈 물러나고 홍은택 단독체제… "김범수는 안 돌아와"

카카오, 남궁훈 물러나고 홍은택 단독체제… "김범수는 안 돌아와"

머니S 2022-10-20 06:2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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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가 지난 15일 벌어진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했다. 이에 카카오는 홍은택 단독대표 체제로 당분간 운영될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등판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남궁훈 대표는 지난 19일 오전 11시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신사옥 '아지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카카오 출범 이래 최악의 서비스 장애 상황을 책임진다는 취지다.

그는 이날 "저는 카카오 서비스를 책임지는 대표로서 어느 때보다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쇄신과 변화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자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재난대책 소위원회를 맡아 남은 책임을 다하겠다"며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에 이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겠다"고 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 각자대표 중 본인이 물러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관리 책임이 맡고 있는 조직이 제 관할에 있기 때문에 조직구조상 책임은 제게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기업 대표 자리에 있으면 경영 실적에만 매몰돼 시스템적인 문제를 살피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업을 책임지던 대표로서 늘 매출 등 사업 성과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했다"면서 "대표직 자리에서 내려와서 사태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대처하기 위해 물러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새로운 대표의 선임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홍은택 대표는 "새로운 대표 선임은 지금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제가 단독대표로 경영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남궁 대표가 추진했던 사업들은 그대로 유지·추진한다"고 덧붙였다.

남궁 대표는 "메타버스를 비롯한 신규 사업은 권미진 카카오 수석부사장 밑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권 부사장이 사업을 주로 맡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은 조언하는 데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태 이후 김범수 의장 복귀설에 대해선 잘라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김범수 창업주는 경영에 관여 안 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창업주 입장은 오는 24일 국정감사에서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창업주는 지난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최태원 SK 회장 등과 함께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7월 남궁훈 대표에 이어 홍은택 대표를 선임하면서 2인 공동 체제를 선언했다. 각 대표가 사업 영역별 책임을 지고 단독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구조로 재편한 것이다. 하지만 남궁 대표가 사퇴하면서 3개월 만에 기존 1인대표 체제로 복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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