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예금까지 내놨다”...고객 이탈에 저축銀 수신금리 대폭 인상

“6% 예금까지 내놨다”...고객 이탈에 저축銀 수신금리 대폭 인상

이데일리 2022-10-20 06:30:00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조달비용 증가로 그동안 수신금리 인상에 소극적이었던 저축은행이 금리를 대폭 올리고 나섰다. 시중은행과 금리경쟁에서 밀리면서 고객이탈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탓이다. 법정최고금리까지 20%로 제한돼 금리역마진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고객을 시중은행에 더이상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1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대형 저축은행 중 한 곳은 수신금리 인상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있다. 금리인상폭은 1% 포인트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19일부터 회전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대비 1.79%포인트 인상해 연 6.00%(비대면)로 올렸다. 이 상품은 회전주기 시 금리가 오를 경우에는 금리가 상향 적용되는 특징이 있다. 상상인계열 저축은행들은 정기예금 금리도 비대면 가입 시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연 5.81%, 24개월 이상 연 5.91%(기존 대비 1.79%포인트 인상)를 주기로 했다.

OK저축은행도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최대 1.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OK E-플러스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보다 1.25%포인트 인상해 연 5.5%로 변경했다. OK안심정기예금도 1.15%포인트 금리를 올려 연 5.4%로 바꿨다. 고정금리 상품인 ‘OK정기예금’도 연 5.3%로 올렸다.

웰컴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기존 대비 최고 연 1.8%포인트 올리며 연 5.35%로 인상했다. 12개월 회전주기에 연 0.1%포인트 우대금리가 제공되는 회전정기예금 역시 연 5.3%의 확정금리를 주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보통예금 상품도 연 0.3%포인트 인상했다.

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 인상에 나선 건 고객이탈을 줄이기 위해서다. 최근 저축은행을 비롯한 2금융권에서는 수신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금리와 시중은행 금리가 비슷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저축은행에서 돈을 빼, 시중은행으로 옮기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8월말 수신잔액은 117조5000억원으로 직전달(117조1964억원)과 비교해 약 300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7월과 8월 사이 4조5499억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적은 수치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기준금리 인상이 되면 수신기능이 있는 금융사들은 수신금리를 올리고 이에 따라 대출금리도 인상한다. 그러나 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2금융사들은 대출금리 인상이 자유롭지 못한 처지다. 이미 대출금리가 10%대 중·후반인데, 법정최고금리 제한(20%)으로 인해 상한이 정해져 있어 대출금리 인상을 추가로 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수신금리를 높이게 되면 이자마진 폭이 축소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하루에도 영업창구에서 수신자금을 빼겠다는 문의가 쏟아진다”며 “기업이나 자산가들이 뭉칫돈을 빼면 은행에도 타격이 있어 이를 지키기 위해 시중은행보다 금리를 더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