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진단] 예금 금리 5% 시대 '고차방정식'…해법은 "짧게 굴려라"

[전문가 진단] 예금 금리 5% 시대 '고차방정식'…해법은 "짧게 굴려라"

데일리안 2022-10-20 07:00:00 신고

3줄요약

4대 은행 PB 재테크 전략

주판알 튕기는 예테크족

서울 한 시중은행의 창구 안내문 ⓒ 연합뉴스 서울 한 시중은행의 창구 안내문 ⓒ 연합뉴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제로 수준에 머물던 기준금리가 1년여 만에 3%대로 올라섰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이자율은 4%를 돌파했고, 제 2금융권에서는 7%대의 고금리 특판 적금까지 나오고 있다. 자고나면 금리가 오르는 상황 속에서 ‘예테크(예금+재테크)족’들의 셈법도 복잡하다. 4대 은행 전문가들에게 예・적금을 활용한 재테크 전략을 들어봤다.

◆ 단기 상품 환승 '터닝포인트'

은행 전문가들은 가입 시점이 3개월 미만이라면, 기존 상품을 해지하고 금리가 높은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을 추천했다. 금리 상승기 3개월 혹은 6개월 단기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김학수 하나은행 압구정 PB센터 팀장은 “최근 금리가 급격히 올라 1~2달 전에 가입한 예적금상품도 과감히 해지하고 새로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아직 추가 금리 인상 여력이 더 있기 때문에, 6개월 정도로 예금상품을 가입한다면 4% 이상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갈아타기를 할 때 중도해지이율에 따른 이자를 계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가령 3개월전에 연 4%짜리 1년 정기예금에 가입했는데, 현재 연 4.8% 1년짜리 정기 예금 상품으로 갈아탄다고 하자. 3개월 중도해지이율이자와 4.8%x(9/12개월)를 더한 값과 연 4%(기존 상품 1년 만기 이자)를 비교하며 된다. 전자가 더 크다면 환승하는것이 이득이다.

◆ 청약통장으로 예금담보대출은 '비추'

최근 재테크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청약통장으로 예금담보대출을 받고 고금리 적금을 투자하는 방법은 모두 추천하지 않았다. 예금담보대출은 신용등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예금금리보다 최소 1% 이상 높은 만큼, 현 시점에서 굳이 담보대출을 받아서 예금에 가입하는 수고로움을 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진형숙 우리은행 TCE 시그니처 센터 차장은 “우리은행의 청약통장의 현재 금리는 2.5% 수준으로 이를 통해 담보대출을 받으면 1~1.2%의 가산금리가 붙는다”며 “청약통장의 세후 이자는 2.1%, 담보대출금리를 3.5%라고 가정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1.4%p 이상의 실질 수익이 발생해야 레버리지의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1년짜리 정기예금이 4.5~5% 수준인데, 예금담보대출을 받고 은행권 5% 적금을 넣는다고 하면, 연수익은 0.3~0.8%p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물가상승률까지 감안하면 최소 2%p 이상은 나야 담보대출을 받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

지광옥 신한 PWM 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도 이같은 점을 강조하며 “주택청약담보대출인 경우 은행별로 적용되는 대출이자율 차이가 커 본인이 가입하고 있는 은행의 청약담보대출이자율을 확인 후 상대적으로 대출이자율이 현저히 낮을 때 대출을 받아 예금을 하는게 유리하다”고 전했다. 예적금 금리와 최소 1%p 이상은 차이가 나야 이자소득세를 감안해도 유리할 것이라는 첨언이다.

◆ 목돈 활용법은 역시 '적금보다 예금'

예금 뿐 아니라 은행권 적금 금리도 5~7%까지 올라가면서, 목돈을 굴릴 때 쪼개서 적금으로 넣는것이 유리할지 고민하는 경우도 있다. 진형숙 차장은 “예금은 365일 예치기간에 따른 이자를 받지만, 적금은 맨 마지막 월 납입분은 한 달 밖에 이자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당연히 예금이 이자받기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1억2000만원을 1년짜리 5% 정기예금에 넣는다면 세전 이자는 600만원이나, 연 6%짜리 1년 적금에 매월 1000만원씩 가입하면 세전 이자는 390만원에 불과하다.

◆ 틈새 투자 노린다면 파킹통장 '주목'

정성진 센터장은 “보통 3개월에 불과해도 예치 기간이 보장되기 때문에 예금이 유리한 부분이 있지만, 올해 연말쯤 채권 등 투자 기회를 엿본다면 일일 금리를 주는 파킹통장이 더 나을 수 있다”고 했다.

지광옥 팀장도 “3개월 이내 중도해지 니즈가 없는 경우는 단기 예금이 유리하다”면서도 “단기예금은 중도해지시 이자손실이 많아, 중간에 사용할 수 있다면 매일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이 더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 채권 투자 시작 'OK' 금투자는 '소액적립'

고금리 수신상품을 위주로 자산을 운영하되, 여유자금이 있다면 투자도 도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진현숙 차장은 “지난 9월 이후 미국이 금리인상 레벨을 상향 조정하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4%에 진입해 자신있게 투자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미국 주요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내며 주식시장의 반등을 엿볼수 있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채권 비중을 40% 이하로 분할 매수하며 투자하는 것을 권고하고, 금은 대체자산이라는 포지션을 생각했을때 5% 혹은 10%이하로 가져가는것이 좋겠다. 적립식 ETF형태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김학수 팀장은 “채권은 최근 저쿠폰에 수익율이 높은 상품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최근 경기가 불안해 우량채권 가입만 추천한다”며 “금투자는 장기로 투자하기에는 좋지만 변동성이 커서 오히려 달러 환율이 낮아지면 달러를 사는 것이 낫겠다”고 말했다. 이 외 저쿠폰채권 절세효과, 고금리 발행채권, 장기 채권 중심의 투자도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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