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재생 플라스틱 상용화 시장 '성큼'

LG화학, 재생 플라스틱 상용화 시장 '성큼'

데일리임팩트 2022-10-20 10:33:28 신고

3줄요약
LG유플러스 홍보모델들이 지난 19일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리모컨과 소재인 LG화학의 ‘렛제로’ 알갱이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LG화학이 폐플라스틱 소재를 활용한 제품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의 성장에 따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0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제품 상용화를 위해 통신·유통 등 다양한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재생 플라스틱 제품 개발 등 탄소 배출량 증가가 없는 '2030년 탄소중립 성장'을 추진 중이다.

탄소중립 성장의 일환으로 친환경 PCR(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PCR 기술은 사용 후 버려진 플라스틱 폐기물을 선별, 분쇄, 세척 등의 재가공을 통해 플라스틱 알갱이(Pellet) 형태의 초기 원료로 변환시키는 기술이다. LG화학은 특히 이 기술로, 친환경 소재를 생산하고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친환경 리모컨에 재생 PCR 플라스틱을 적용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9일 LG화학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 PCR ABS을 활용한 친환경 리모컨을 선보였다.

이 리모컨으로 재활용되는 폐플라스틱은 주로 모니터, 프린터, 셋톱박스 등 중소형 가전제품에서 나온다. 공장 작업자들이 수작업으로 가전제품을 분해, 플라스틱·철·고무 등으로 재활용 소재를 선별한다. 이후 분쇄 및 세척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제품으로 완성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리모컨을 통해 연간 약 11t의 플라스틱 저감 효과와 약 3.3t 규모의 탄소 배출량 감축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쿠팡 함께 전국 물류센터에서 버려지는 스트레치 필름을 재활용해 친환경 포장재 소재 제작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쿠팡과 협약을 맺고 전국의 물류센터에서 버려지는 연간 3000t 규모의 스트레치 필름을 수거해 이를 다시 포장재 등으로 사용 가능한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 쿠팡에 공급하기로 했다.

LG화학이 약 3개월간 쿠팡과 함께 스트레치 필름 수거와 재활용 프로젝트를 시범 가동해 본 결과, PCR 원료 함량을 최대 60%까지 유지하면서도 기존의 제품과 동등한 물성을 구현할 수 있는 재활용 필름을 개발할 수 있었다.

LG화학의 PCR 기술로 재활용된 친환경 필름은 쿠팡의 물품 배송용 포장필름(Poly Bag)으로 활용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 브랜드 론칭·재활용 시스템 구축 등...폐플라스틱 소재 상용화 앞장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등 친환경 소재 브랜드 LETZero(렛제로)를 론칭하기도 했다. 브랜드명에는 환경에 해로운 요소나 탄소 배출 순증가를 ‘0’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LG화학 ‘렛제로(LTEZero)’ 브랜드 제품이 적용된 음료 용기 예시. 사진. LG화학

폐플라스틱을 재가공한 ‘Recycle 제품’, 재생 가능한 식물성 원료로 만든 ‘바이오 소재’, 옥수수에서 추출한 포도당 및 폐글리세롤 등을 활용해 만든 ‘생분해 소재’ 등 LG화학의 친환경 소재군을 통합하고 있다. 특히 고객사에서 LG화학의 친환경 소재가 사용된 제품은 렛제로 로고를 인증 마크 형태로 사용하게 된다.

LG화학의 PCR 기술 경쟁력도 높다. LG화학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친환경 PCR 화이트 ABS 상업생산에도 성공했다. 백색가전, IT 기기, 자동차 내외장재 등에 쓰이는 ABS는 재활용 시 강도가 약해지고 색이 바래지는 등의 단점이 있었고, 검은색과 회색으로만 만들 수 있었다. LG화학은 이런 재활용 ABS 물성을 기존 제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업계 최초로 하얀색으로 만드는 기술까지 개발했다.

PCR PC(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한 폴리카보네이트) 원료 함량이 60%인 고품질·고함량 친환경 플라스틱도 개발해 글로벌 IT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향후 PCR PC 원료 함량을 최대 85%까지 높이고 제품군도 재활용 ABS와 폴리올레핀 등으로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PCR 제품 생산에 필요한 수거, 재활용 시스템도 구축했다. LG화학은 지난 3월 CJ 대한통운, 스타트업인 이너보틀과 손잡고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하는 '플라스틱 에코 플랫폼'을 구축했다. LG화학이 제공한 플라스틱 소재로 이너보틀이 화장품 용기를 만들고, 사용된 이너보틀의 용기만을 회수하는 전용 물류 시스템을 통해 수거한 뒤, 다시 원료 형태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ESG와 친환경이 강조되면서 과거에 비해 재생 플라스틱 소재를 찾는 고객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렛제로 브랜드를 앞세워 상용화를 위해 적극 노력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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