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한컴 본사와 11층 회장실과 비서실, 4층 한컴위드 그리고 김 회장 자택 등에서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찰은 회사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자금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0월 아로와나 토큰 발행 등과 관련된 녹취록이 공개돼 곤욕을 치렀다. 녹취록에는 아로와나 토큰 실소유주를 김 회장으로 하는 이면계약이 있었고, 김 회장이 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회장이 비자금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박진홍 엑스탁 전 대표와 상의하라는 내용도 있었다. 경기남부경찰청이 관련 의혹들을 맡아 수사를 진행해 왔다.
한글과컴퓨터가 발행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아로와나 토큰은 지난해 4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상장하자마자 가격이 1075배(10만 7500%) 뛰며 5만3800원을 기록했다. 이후 가격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특정 세력에 의한 시세 조작이라는 얘기가 나돌았다.
양기대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명시을)실에 따르면 김 회장이 보유한 아로와나 토큰은 4.5억개로 추산된다. 해당 토큰의 가치가 당초 225억원(50원x4.5억개)이었지만 상장 당일 시가 총액이 24조2100억원(5만3800원x4.5억개)으로 치솟으면서 김 회장이 수 천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봤다는 시각도 있다.
양기대 의원실 관계자는 "가상화폐가 상장한 뒤 30분 만에 가격이 1075배 폭등하는 일은 쉽지 않다"며 "누군가 시세 차익을 거두기 위해 모종의 조치를 취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러한 한컴 관련 의혹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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