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냐 정리냐’ 쿠팡이츠, 퀵커머스 사업 고심

‘확대냐 정리냐’ 쿠팡이츠, 퀵커머스 사업 고심

데일리임팩트 2022-10-20 12:30: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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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 사진. 홈페이지 캡쳐
쿠팡이츠. 사진. 홈페이지 캡쳐

[데일리임펙트 황재희 기자] 쿠팡이츠가 점주들을 대상으로 식자재관 이용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가 알려지자 쿠팡이츠는 "소통 강화와 서비스 개선을 위해 진행된 설문"이라고 일축한 뒤 서둘러 공지를 내린 상태다. 이를 놓고 업계에선 쿠팡이츠가 사업 다각화를 물론, 정리와 같은 출구 전략을 함께 고려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최근 마트 입점 점주들을 대상으로 식자재 관련 서비스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항목에는 △가게 업종 △마트, 재래시장, 온라인, 산지직송 등 식자재 취급 경로 △식자재 부족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 유무 △식자재 부족이 자주 발생하거나 예상되는 시간대 △영업 시 식자재가 부족해지는 상황 △영업 시 부족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되는 식자재 등 총 13개의 질문이 담겼다. 이와 함께 쿠팡이츠 마트 식자재관을 이용해볼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포함됐다. 

쿠팡이츠는 현재 식료품과 생필품을 즉시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송파·강남·서초·강동·성동 등 일부 지역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때문에 설문조사를 놓고 쿠팡이츠가 마트사업 다각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쿠팡이츠는 ‘확대 해석’이라며 일축했다. 쿠팡이츠 마트 관계자는 데일리임펙트에 "관련 공지가 쿠팡이츠에 입점된 일부 매장에게 나간 것은 맞다"면서도 "이용 고객 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협력사들과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고, 진행중인 서비스 점검 및 개선을 위해 수시로 설문 공지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설문도 그런 차원이지, 사업 확대에 대해선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쿠팡이츠는 수익성을 제고할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적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되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으로 눈을 돌릴 법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 특히 설문조사의 내용이 시장조사의 성격을 띈 점도 사업 다각화를 염두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마케팅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저런 내용의 설문을 그냥 돌리진 않는다”며 “실제 서비스 도입을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다른 시각도 있다. 퀵커머스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 부담이 늘어난 상황. 도심 내 물류 거점을 확보해야 하는 까닭에 꾸준히 투자돼야 하지만, 시장의 성장 속도나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도사린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퀵커머스 시장이 더 커질 경우, 대형마트 의무 휴업처럼 중소상공인을 위한 규제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사업 정리와 같은 출구전략을 함께 염두했다는 것이다. 실제 유사한 서비스를 도입했던 경쟁사들은 사실상 정리수순을 밟았다. 배민은 인구 밀도가 높은 서울·인천·경기 수도권 일부 지역을 제외한 강원·충청·영남·호남 지역에서 식자재 배송 서비스인 든든배송을 종료했다. 요기요 역시 식자재 납품 플랫폼인 요기요 알뜰쇼핑과 익일 배송 서비스인 싱싱배송 운영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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