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환자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한 20대 경찰

혈액암환자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한 20대 경찰

연합뉴스 2022-10-20 13: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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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수 경장 "수술 큰 고통은 없었다…많이 알려졌으면"

대구 수성경찰서 민지수 경장 대구 수성경찰서 민지수 경장

[본인 제공]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대구의 한 20대 경찰관이 혈액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을 해 화제다.

대구 수성경찰서(서장 오완석) 고산지구대 소속 민지수(29) 경장이 그 주인공.

민 경장은 올해 8월 10일 조혈모세포 은행협회를 통해 익명으로 연결된 한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이식했다.

그는 지난 5월 이식자가 정해지고 나서 혈액ㆍ신체검사를 마친 뒤 대구의 한 병원에서 5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다.

민 경장은 20일 "골수 이식(조혈모세포 이식)이면 고통이 굉장히 심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최근에는 기술이 발전해서 헌혈과 비슷한 방식으로 수술이 진행돼 큰 고통은 없었다"고 말했다.

조혈모세포는 백혈구ㆍ적혈구ㆍ혈소판 등의 혈액세포를 만드는 '어머니 세포'다.

혈액암이나 백혈병 치료를 위해서는 조직적합성항원(HLA)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기증자로부터 조혈모세포를 이식받는 게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혈연관계가 있어도 유전자형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고, 타인은 일치 확률이 2만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 경장은 2016년 9월 경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조혈모세포 은행협회에 기증 신청을 했다.

그는 "함께 시험을 준비하던 지인의 가족이 백혈병 환자여서 투병 이야기를 자세히 듣게 됐다"며 "조혈모세포 유전자형 일치자 찾기가 정말 어렵다는 말을 듣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추석을 앞두고는 조혈모세포 은행협회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전달됐다.

이식자가 협회를 통해 "병원 생활을 오래 했는데 올해 추석은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게 됐다"며 고마움을 전한 것이다.

그는 "굉장히 뿌듯했다. 앞으로도 일치자가 나타나면 기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조혈모세포 기증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밝게 웃었다.

한편 민 경장은 2016년부터 꾸준히 헌혈도 하고 있다. 그는 전혈 8회, 성분헌혈 49회 등 총 57회의 헌혈을 했다.

조혈모세포 기증희망 등록증 조혈모세포 기증희망 등록증

[본인 제공]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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