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돈 빌리기 어렵다"… 신용스프레드 13년만에 '최고'

"기업들 돈 빌리기 어렵다"… 신용스프레드 13년만에 '최고'

머니S 2022-10-20 14:26: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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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통화긴축 강화 등으로 금융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단기간 내에 신용채권시장의 위축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일 한국은행은 '최근 신용채권시장 상황 평가: 신용스프레드 확대요인을 중심으로'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외 통화긴축 강화 등의 영향으로 신용스프레드가 큰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신용스프레드는 국고채와 회사채간 금리 차이를 뜻하며 신용스프레드가 커지는 건 기업들이 자금을 빌리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용스프레드는 지난 19일 125bp(1bp=0.01%포인트)로 벌어지면서 과거 장기평균(2012~2021년 중 43bp)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시 고점(78bp)을 상회했다. 이는 2009년 8월13일(129bp) 이후 13년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기도 하다.

보고서는 "최근 신용스프레드 확대는 금리상승 국면에서 신용도와 유동성이 낮은 신용채권의 투자수요가 크게 위축된 데다 한전채·은행채 등 초우량물 발행 확대와 이에 따른 신용채권 간 '구축 효과' 등 공급요인이 가세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수요측면에서는 금융시장 불확실성 고조로 신용도와 유동성이 낮은 신용채권에 대한 위험프리미엄이 크게 높아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기업 예상부도확률(EDF)이 지난 6월 이후 경기위축 우려 등으로 우량·비우량 등급 모두 상당폭 상승하고 국내외 성장경로의 하방리스크 확대 전망 등으로 시장 전반의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됐다.

또 주요국 통화긴축 가속화 등으로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약해지는 등 신용물에 대한 투자유인이 상당히 약화된 점도 작용했다.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낮은 회사채와 여전채의 경우 '투자수요 위축→시장 유동성 추가 악화→채권투자 축소'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국제금융시장의 불안 가능성과 함께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증권(PF-ABCP) 시장 불안 등으로 신용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채권시장 상황이 크게 악화되지 않도록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는 한편 신용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방안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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