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저리대출 '한화 승계 지원' 의혹 제기돼

수출입은행, 저리대출 '한화 승계 지원' 의혹 제기돼

뉴스락 2022-10-20 17:28: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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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수출입은행 제공 [뉴스락]

[뉴스락] 한국수출입은행이 한화그룹을 상대로 실행한 1000억원 규모의 대출이 한화그룹의 승계작업에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9일 기획재정위원회 장혜영(정의당)의원은 한국수출입은행이 'K-뉴딜 금융지원'명목으로 한화그룹에 실행된 대출은 사실상 한화임팩트(구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를 매입해 기업승계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5년 한화는 삼성의 방산·화학 4개사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삼성이 보유한 삼성종합화학의 지분 24.1%는 인수대상에서 제외했다. 한화는 이 과정에서 2022년 4월까지 자금회수를 위한 삼성종합화학 상장을 마무리하거나 상장이 여의치않을 경우 제외 지분을 매각할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한화는 당시 한화종합화학의 상장을 포기하고 삼성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24.1%를 1조원의 가격으로 매입결정하며 여러 차례에 분할해 매입 대금을 내기로했다. 이로써 한화가 인수한 삼성종합화학은 지난 2015년 한화종합화학으로 사명을 변경함에 이어 지난해에 사명을 재차 변경하며 한화임팩트가 됐다. 

이러한 한화의 매입 과정에서 수출입은행이 'K-뉴딜 금융지원'으로 올해 8월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에 각각 500억원, 총 1000억원의 대출을 실행한 것도 한화가 분할해 내기로 한 매입대금 중 일부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장혜영 의원은 "수출촉진자금대출은 수출기업 인수를 추진하는 국내기업을 대출대상자로 하고있는데 한화에너지와 한화케미칼이 한화임팩트 지분 75.3%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잔여지분 매입은 인수라고 볼 수 없고, 수출 확대에 기여한다고 볼 수없어 승계지원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잔여 지분 매입으로 인해 한화에너지는 한화임팩트의 지분 52.1%를 보유하게됐다. 장 의원은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한화 회장의 삼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한화그룹이 한화임팩트를 상장하지 않고 삼성이 보유한 지분을 매입하기로 한 것은 한화임팩트의 가치와 배당률을 높여 승계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뉴스락> 과의 통화에서 "수출입은행이 한화그룹 경영승계 과정을 지원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수출입은행 여신상품의 경우 위원회와 심사역들의 심사를 받아 집행되기 때문에 목적과 다른 대출이 승인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한화임팩트와 한화에너지의 벨류체인의 가능성이 보였으며, 지분 100%가 될 경우 효율적인 의사결정으로 수출확대 등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대출을 집행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렇게 따지면 수출입은행이 우리나라의 모든 기업 승계과정에 도움을 준 것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한화임팩트 관계자는 "수출입은행 대출은 심사 자격 조건에 부합해 적법하게 대출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실제로 한화임팩트는 충남 대산에서 수소원소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북미·유럽 등 해외사업확대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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