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방송매체 CNN에 따르면 영국 국가 통계청은 지난달 인플레이션율이 10.1%로 지난 198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식료품 가격이 인플레이션율 급등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식료품 가격은 지난해 대비 14.6%나 올랐다.
영국중앙은행은 다음달 3일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두 자릿수 물가상승률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앤드류 베일리 영국중앙은행 총재는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리가 대폭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다수의 경제전문가는 영국중앙은행이 금리를 0.75%포인트(75bp) 인상해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영국 가계의 부담은 더 커졌다. 영국 소비자단체 위치가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영국 가정의 절반가량이 식사 횟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80%가량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50%가량은 이전에 비해 건강하게 먹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특히 지난 17일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이 감세안 철회에 이어 에너지 지원 중단을 발표했다. 위치 측 로시오 콘차는 "정부가 내년 4월 보편적 에너지 지원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은 가장 재정적으로 취약한 가정뿐만 아니라 전국 수백만 가구를 연료 빈곤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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