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17년 전 주역→코치’ 이호, “우승하고 싶어서 돌아왔죠”

[IS 피플] ‘17년 전 주역→코치’ 이호, “우승하고 싶어서 돌아왔죠”

일간스포츠 2022-10-20 19:1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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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울산의 우승 주역 이호. 2022시즌에는 플레잉 코치로 울산의 정상 등극에 기여했다. 사진은 이규성(좌)과 이호 코치(우)의 훈련 모습.(사진=프로축구연맹) 2005년 울산의 우승 주역 이호. 2022시즌에는 플레잉 코치로 울산의 정상 등극에 기여했다. 사진은 이규성(좌)과 이호 코치(우)의 훈련 모습.(사진=프로축구연맹)
이호(38) 울산 현대 플레잉 코치는 17년 전 우승 주역이었다. 당시 리그 36경기를 뛰며 울산의 2번째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이번에는 플레잉 코치로 우승에 기여했다. 올 시즌 피치를 밟지 못했지만, 코치진과 선수단을 잇는 중간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리그 1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한 이호 코치는 19일 일간스포츠를 통해 “2005년에는 내가 선수로 뛰었기에 지금이랑 느낌이 다르다. 현재는 뒤에서 선수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가끔 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웃었다.  
 
2003년 울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호 코치는 지금껏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5년 울산에서 경력 첫 우승을 맛봤고, 이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전북 현대·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 등에서도 트로피를 수집했다. 세 시즌 연속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진 울산에는 이 코치의 경험이 필요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21년 재입단한 이호 코치는 팀이 전북에 역전 우승을 내주며 아픔을 겪었다. 그는 “2019·2020년에는 3자 입장에서 봤고,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준우승에 대한 트라우마가 크지 않으리라 생각했다”면서 “우승하면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서 돌아왔다. 그런데 지난해 실제로 그런 일(역전 허용)이 생기니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회고했다.
울산 현대 코치진.(사진=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코치진.(사진=프로축구연맹)
 
이번에는 달랐다. 울산은 시즌 초부터 맹렬한 기세를 뽐내며 1위를 질주했다. 지난 3월 6일부터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이호 코치는 “감독님과 선수단이 다시 실수하지 않도록 준비를 잘했다. 우리의 경기력만 좋다면, 고비가 와도 잘 넘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준비했다. 그리고 전북전 승리(10월 8일) 이후 우승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이호 코치는 선수단 케어에 힘썼다. 그는 “딱딱하기보단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이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울산 현대라는 팀에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은 울산의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이호 코치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경력을) 시작한 곳에서 마침표를 찍는 과정에 이런 결말은 없을 것이다. 팀으로도 올해는 무조건 성공했다고 본다. 팬들이 17년간 기다린 걸 해냈기 때문”이라며 만족을 표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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