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통에 놀란 데이터센터들 "안전 집중관리"

카카오 먹통에 놀란 데이터센터들 "안전 집중관리"

이데일리 2022-10-20 19:48: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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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카카오 먹통 사고로 데이터센터들이 배터리 기반 무정전전원장치(UPS)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이번 화재가 배터리에서 시작된 만큼, 경각심을 갖는 모양새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박윤규 2차관 주재로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자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긴급 점검회의에는 국내 주요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방 등 데이터센터 전반에 걸쳐 세부 보호조치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KT클라우드,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LG CNS, 삼성SDS, 롯데정보통신 등 국내 주요 데이터센터 관계자가 참석해 전력차단과 화재 등 유사시 운영 관리 현황을 공유했다.

SK C&C 판교데이터센터


실제 카카오 먹통 사고 이후 데이터센터 업계는 특히 배터리와 UPS 관리에 관심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의 발단이 된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가 배터리에서 불꽃이 튀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발화지점은 센터 A동 지하 3층 전기실이다. 이번 사고는 리튬이온 배터리 1개에서 발생해 번졌다. UPS는 전원공급이 중단되는 유사시 데이터센터의 전력을 공급해주는 장치다. 배터리가 필요 없는 회전형 UPS도 있지만 배터리 기반인 UPS가 많이 쓰인다.

삼성SDS는 “안정적인 운영을 최우선으로 두고 월 1회 이상 각 데이터센터에 대한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서울 상암동, 경기도 과천·수원, 강원도 춘천에 데이터센터를 운영이다. 롯데정보통신은 “배터리 안전 모니터링은 365일 24시간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정기적으로 장비와 전기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서울 가산동, 용인 마북리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한다.

배터리 점검을 넘어 실제 각종 재난 재해에 대응하는 ‘도상훈련’을 진행하는 곳도 늘고 있다. 한 데이터센터 업체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들이 정기적으로 도상훈련을 진행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전기, 소방, 기계 등 각각의 문제가 생긴 상황을 가정하고 실제처럼 훈련해야 사고 발생시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납축전지로 교체하는 흐름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UPS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상대적으로 안전한 납축전지와 리튬인산철 배터리로 교체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도 19일 기자회견에서 “SK C&C와 협의해 리튬배터리를 납축전지로 교체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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