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희 아이는 만 2세 반 남아입니다. 어릴 적부터 유독 말이 조금 늦었어요. 그것 때문에 걱정을 했더니 시댁 어른들이 아이 아빠도 말이 늦었다며 남자 아이들은 말문이 조금 늦게 트인다고 하더군요. 제가 유독 예민한 것 같다고요. 저는 아이의 말이 늦어서 지속적으로 언어 지연에 생길까 봐 걱정입니다.
언어 지연과 말이 늦는 것이 같은 맥락인지, 아이의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되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A. 아이가 만 2살이 될 때까지 보통 최소 100개의 단어를 생산합니다. 이 단어들은 친숙한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이 될 수 있으며, 다양한 행동 단어, 설명, 위치 및 대명사를 포함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언어청취협회는 늦게 말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언어 발달 지연으로 분류하는데, 이는 다른 발달 지연이 없은 언어 발달 지연으로 정의합니다. 다시 말해, 말이 늦는 아이들은 언어 능력 발달에 늦은 아이들이지만 그 지연은 다른 발달 분야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전문가들은 생후 24개월까지 50개 미만의 단어를 생산하고 간단한 두 단어 문구를 생성하지 않는 아이들은 말이 늦는 아이로 간주합니다.
저희 집 큰 아이도 남아인데 말을 늦게 시작해서 만 3세에 다른 아이들과 언어 구사 능력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2년 간의 언어치료를 통해 아이가 또래와 같은 언어능력을 구사 할 수 있도록 조기 개입을 했습니다. 때로는 말이 늦은 많은 아이들이 3~5세까지 또래를 천천히 따라잡는 경향이 있지만 언어, 학습장애 등이 생길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부모의 조기 개입이 중요합니다.
노스웨스턴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늦게 말하는 사람들은 전형적으로 다른 또래보다 두 배나 더 심한 화를 낸다고 합니다. 이 연구는 어휘의 크기와 짜증을 일으키는 행동을 직접적으로 연관시킨 연구이며, 언어 병리학 및 정신 건강이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정서적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의사소통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언어지연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대부분의 경우 언어 지연의 원인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알 수 없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남아일 경우
- 언어 지연이나 의사소통 장애의 병력이 있는 가까운 가족이 있는 경우
- 자폐증이나 다운 증후군과 같은 발달 장애나 증후군을 가진 경우
- 청각 장애와 귀 감염이 계속 되는 경우
가정에서 말하기와 언어 능력을 발달시키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방법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며 대화를 통해 교감하고 유대감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다음의 방법들을 제안합니다.
01
자녀의 말을 기다려주기
부모는 종종 아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먼저 충족시켜 주려고 합니다. 아이의 손짓이나 울음소리 등에 따라 아이의 필요를 파악하고 부모가 먼저 그 필요를 채워주는 것이죠. 그런데 이는 아이의 언어 발달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세요.
한 단어를 구사하는 아이라면 다른 단어와 함께 구사하도록 격렬해 주세요. 예를 들어, “우유”라고 말 하는 것보다 “냉장고 속 우유” 혹은 “우유 주세요”와 같이 많은 단어를 구사해 완성 할 때까지 아이의 필요를 먼저 채워주지 말고 기다려 주시길 바랍니다.
아이에게 무언가를 물어볼 때도 아이의 답을 기다려 주세요. 물론 아이가 반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어요. 그래도 다른 누군가가 대신 대답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02
아이에게 책 읽어주기
아이와 함께 책을 읽거나 읽어주는 것의 이점은 무궁무진합니다. 새로운 단어, 새로운 개념, 스토리의 구조, 상상력 있는 아이디어 등을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는 문자를 읽어주는 것에 너무 집중하지 말아 주세요. 언어 발달에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상호작용을 하며 리듬 있게 그림 책 속 여러 단어와 느낌을 설명해 주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는 책과 소통하고, 부모가 읽어주는 스토리를 상상하며, 나중에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암기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03
아이의 말과 소리를 교정하지 않기
아이의 말과 언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언어 지연을 개선하길 바란다면 아이의 언어를 교정해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개를 가리키며 “고양”이라고 말한다면 “저 개는 정말 고양이 같아~”와 같은 문구로 격려해 주는 정도면 됩니다.
04
수다쟁이 되기
하루 종일 아이에게 말을 걸어 주세요. 목욕 시간이든 식사를 준비하는 때든 아이의 주의를 끌어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말하도록 합니다. 저녁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엄마가 당근을 썰고 있어. 양파와 감자를 넣고, 이제 카레를 만들거야”와 같이 자연스럽게 모든 상황을 아이에게 서술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글 = 민경미 (유아 특수교육 교사)
미국 캔자스 대학 교육 심리(아동발달/학습) 박사 과정 중이며 동 대학 유아 특수교육 석사 졸업했다. 캔자스주 유아특수교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며, 캔자스주 공립학교 셀돈(Sheldon) 유아 특수 교사로 재직 중이다. 미국 DEC와 ISJ 학회에서 ‘아이의 실행 기능 높이는 교육법’과 ‘트라우마 아이들을 위한 효과적 자기조절법’등 다수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
<트라우마 있는 우리 아이, 어떻게 훈육할까?>
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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