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락, 이루리 #2주의뮤지션

낭만의 락, 이루리 #2주의뮤지션

엘르 2022-10-21 00:00:00 신고


이루리의 프로필


이루리의 프로필


바이바이배드맨, 서울문 그리고 이성경x이루리 등 밴드 활동뿐 아니라 2018년 솔로로 데뷔한 이후 크고 작은 선물 같은 앨범을 선보이며 인디 락 신에 활기를 불어넣어 온 다재다능한 이루리(@lulileela). 한동안 뜸했던 그가 다가오는 23일, 작사, 작곡부터 믹스까지 홀로 작업한 첫 정규 앨범〈Fade Away Like A Dream〉으로 돌아온다. 두 배로 커진 에너지를 한 몸에 품고.
이루리의 첫 정규앨범 〈Fade Away Like A Dream〉 커버 이미지


이루리의 첫 정규앨범 〈Fade Away Like A Dream〉 커버 이미지



23일에 발매되는 〈Fade Away Like A Dream〉은 솔로로 발매하는 첫 정규 앨범이다. 줄곧 싱글과 미니 앨범을 발매할 때의 마음가짐과는 어떻게 달랐나
락 밴드를 해온 나의 이력에서 벗어나 오히려 ‘락 밴드’스럽지 않은 음악으로 싱글 앨범을 구성하려고 노력해왔다. 일종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싶었기에. 짧은 이야기만을 담다 보니 길이감이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다시 밴드만의 색깔이 있는 음악들을 만들어보고자 시도했다.
작사, 작곡, 편곡 뿐만 아니라 셀프 녹음과 믹스까지 총 10곡을 혼자 해냈다고. 기간은 어느 정도 소요됐을지
딱 1년 정도 걸렸다. 10곡을 완성하고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어느 정도 형태가 완성되면 앨범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1년이 되었다. 예전에 써 놓았던 곡도 있어서 시간이 어느정도 단축됐다.
유튜브에 올렸던 데모 곡을 이번 정규 앨범에 싣기도 한 걸로 알고있다
1번 트랙의 ‘Don’t Fade Away, Baby’가 그렇다. 주로 미완성이라고 느끼는 곡들을 유튜브 혹은 사운드클라우드에 데모 곡으로 업로드한다. 싱글 앨범을 작업할 때와는 달리, 정규 앨범에는 완성되지 않은 모습을 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수록하게 됐다. 싱글 앨범을 작업할 때에는 비교적 완성도를 높이고 싶어서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걸 다 해 몰입한다.
이번 앨범의 주제는 ‘사랑’이다. 20대의 열정적인 사랑의 형태를 담아낸 ‘안녕 나의 사랑’, 순수한 사랑의 모습이 담긴 ‘Patronus’, 힘이 되어주는 사랑을 그린 ‘빗속으로’ 등 여러 모습이 담겨있다. 가장 이루리다운 사랑의 노래 한 가지를 꼽아보자면
가장 ‘나’답다고 생각한 건 2번 트랙의 ‘Patronus’.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등장하는, 자신의 수호신을 불러오는 마법 주문에서 따왔다. 내가 누군가의 패트로누스가 되어주고 싶다는 의미를 담아서. 순수하게 사랑하는 그대로 누군가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나였으면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 약해지기도 하고, 강해지기도 하지 않나. 마치 그런 것처럼, ‘너’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이루리가 요즘 제일 ‘사랑’하는 것은
나의 반려견! 11살된 강아지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존재 자체가 나의 영감이다. 처음 느껴보는 사랑의 감정을 깨닫게 해줬다.
‘사랑은 잡힐 듯 잡히지 않고, 가진 것 같아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사랑과 꿈의 공통점이다’라는 앨범 소개가 인상적이었다. 지금보다 불안정하고 한치 앞도 알 수 없었던 시절의 나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조금 더 나 자신을 믿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줄 것 같다. 스스로를 의심하는 게 원동력이 될 때도 있었지만, 때로는 그 감정 때문에 괴로운 시간도 있었다.
힘들었던 시간을 어떻게 이겨냈나
아무래도 음악. 예전에는 외로움을 느끼면 현실로부터 도피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했다. 그럴 때에 생각을 집중하면서 음악을 만드는 게 많은 도움이 됐다. 음악에는 아무리 시간을 써도 지겹지 않았을 만큼.
1년 전 발매했던 싱글은 ‘About Summer’이라는 제목처럼 청량한 계절감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앨범도 가을이라는 계절과의 연관성을 고려하여 발매한 것일까
어떤 계절에 음원을 발매해도 여름의 느낌이 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러다 보니 앨범을 겨울에 내는 것이 맞을지에 대한 고민이 들더라. 그래서 중간 계절인 가을에 발매하게 됐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야외 활동을 즐기는 기분 좋은 계절이기도 하고, ‘가을 탄다’는 말이 있듯이 감성적인 계절이기도 하지 않나. 내 음악 또한 기분 좋게, 감성적으로 들어주길.
이번 앨범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추천한다면
제일 많이 상상한 모습은 자기 전에 듣는 모습. 믹스를 직접 하다 보니 자기 전에 모니터를 하게 된다. 누워서 들어보니 나와 비슷한 환경에서 사람들이 들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번 앨범은 내가 했던 밴드들의 음악을 전부 듣고나서 들어봐도 좋겠다. 밴드 음악을 듣는 것과 그 밴드를 하던 사람의 솔로 음악을 듣는 것 사이에는 연결 고리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요소들을 발견하게 되면 더 재미있을 것이다.
1년 만의 컴백 무대인 23일의 쇼케이스 공연에서 보여주고 싶은 새로운 모습은
그동안의 공연에서는 전자 드럼과 같은 드럼 패드를 써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별히 진짜 악기 로 연주한다. 팬데믹 기간동안에는 온라인 공연이 많아서 소리가 더 깨끗한 전자 드럼을 사용해왔다. 음원으로는 전자 드럼 소리를 듣다가 진짜 드럼 소리를 현장에서 듣게 되면 또 다른 감동이 있지 않을까?
밴드로 시작해 솔로 베이시스트로서의 인지도 또한 점점 키워나가고 있다. 처음 베이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음악은 어릴 시절 클래식 피아노를 배우면서부터 좋아했다. 중학생 때, 밴드 이야기를 담은 만화책 〈나나〉를 보게 되었는데 밴드 멤버들의 삶이 흥미로워 보였다. 밴드 중에서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락 밴드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악기 중에서도 베이스가 눈에 띄어 선택하게 되었다.
이루리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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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리의 아이코닉한 나비 모양의 베이스와는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우연한 만남이었다. 합주가 끝나고 작은 피크를 사기 위해 기타 매장에 들어갔다. 나가는 길에 기타를 치는 친구가 “내가 아는 베이스치는 사람이 저거 샀다”라고 이야기 하더라. 그래서 봤더니 흥미롭게 생긴 유아용 나비 모양의 베이스가 있었다. 집에 와서 자려고 누웠는데 계속 눈에 아른거리더라. 다음 날 가게가 열자마자 재빨리 문의를 해서 구매했다.
앞으로 더 도전해보고 싶은 것은
솔로로 데뷔한 후에는 락이 아닌 것을 해보려고 노력해왔지만 이번 앨범에서도 기존에 익숙하던 락의 음악적 성향은 어쩔 수 없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락과는 전혀 다른 장르들을 많이 공부해보고 싶다.


이루리의 추천곡

선우정아 - ㅅㅣㄹㅓ (with 남메아리)
나상현씨 밴드 - FILM
실리카겔 - NO 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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