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점 소형준, "1년 동안 고생했는데.. 기분 안 좋게 끝내고 싶진 않았다" [준PO4]

'63점 소형준, "1년 동안 고생했는데.. 기분 안 좋게 끝내고 싶진 않았다" [준PO4]

엑스포츠뉴스 2022-10-21 00:00: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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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63점 주겠습니다.”

63점. 그것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매긴 60점보다 단 3점 오른 점수. 벼랑 끝 팀을 구해놨지만 스스로를 향한 점수는 박했다. KT 위즈 소형준이 준플레이오프 4차전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63점으로 매겼다. 

소형준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리즈 전적 2승2패를 만들며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1패만 더 하면 탈락하는 벼랑 끝 상황. 하지만 선발로 나선 소형준이 호투와 함께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팀을 벼랑 끝에서 구출했다. 소형준이 초반 마운드를 잘 지켜낸 덕에 KT는 추격과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 승리할 수 있었다.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나온 호투. 소형준은 ‘빅게임 피처’라는 타이틀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하지만 소형준은 덤덤했다. 경기 후 만난 소형준은 “선배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점수를 내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면서 자신의 호투가 아닌 선배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벼랑 끝 경기, 부담이 되진 않았을까. 소형준은 “1년 동안 잘해왔는데 마지막 한 경기 때문에 좋지 않은 기분으로 끝내고 싶지 않았다. 후회없이 하려고 했고, 몰려있다는 생각보단 경기에 몰입해서 승부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승부처는 3회 0-2 상황서 맞은 1사 2,3루. 점수를 더 허용했다면 3차전처럼 분위기가 확 뒤집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소형준은 덤덤하게 막아냈다. 푸이그와 송성문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후 흐름은 KT 쪽으로 바뀌었다. 강백호가 추격의 발판으로 분위기를 바꿨고, 소형준도 안정을 찾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6회까지 경기를 끌어나갔다. 타선도 5회 2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매 이닝 점수를 뽑아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소형준이 흐름을 바꿔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하지만 소형준은 겸손했다. 자신에게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소형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처럼 60점을 주겠다”라고 말했다가 “63점으로 바꾸겠다. 그날보다는 조금 더 잘 던진 것 같다”라고 웃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소형준은 5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이끌었지만, 60점의 박한 점수를 줬다. 그리고 오늘, 벼랑 끝에서 팀을 탈출시켰음에도 소형준은 63점의 박한 점수를 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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