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드 군정 연장 반대 시위로 약 30명 사망…보안군 10명 포함

차드 군정 연장 반대 시위로 약 30명 사망…보안군 10명 포함

연합뉴스 2022-10-21 01:15: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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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메나 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차드 수도 은자메나에서 시위대가 불을 붙인 타이어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주다 알라혼둠 소셜미디어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2022.10.20 photo@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중앙아프리카 차드에서 20일(현지시간) 군정 연장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나 보안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약 30명이 사망했다고 AFP,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지즈 마하마트 살레 정부 대변인은 AFP에 "사망자는 30명 정도로 보안군 10명도 포함됐다. 부상자도 몇 명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 시위는 폭동이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야당은 당초 군정이 정권 이양 시한인 이날을 지키지 않고 도리어 2024년 10월까지 선거를 연기했다면서 지지자들에게 시위를 촉구했다.

수백 명의 시위대는 이날 아침부터 수도 은자메나 몇 군데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주요 도로에서 타이어를 불태우며 교통을 차단했다. 또 지난주 군정에 의해 임명된 새 총리의 당사 본부를 방화하고 다른 공공건물도 공격했다.

경찰은 일단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과 고무탄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시내 유니온 차구아 병원 바닥에는 시신 5구가 있는 것을 AFP 기자가 목격했다. 병원 수석 의사는 이들 5명이 총상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처음에 민간인 사망자가 3명으로 알려졌을 당시 사망자 중에는 과거 로이터통신과 함께 일했던 현지 저널리스트도 포함돼 있었다.

옛 식민종주국인 프랑스 외무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시중에 나도는 개입설을 부인하면서 시위대에 대한 치명적 무기 사용을 규탄했다.

차드 총리 출신인 무사 파키 마하맛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도 트윗으로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평화적 위기 해결을 촉구했다.

차드는 지난 2021년 4월 당시 대통령인 이드리스 데비가 반군과 교전 중인 전방 부대를 시찰했다가 부상으로 숨지면서 위기 국면에 빠졌다. 데비 대통령은 광대한 건조지대에 있는 차드를 30년간 철권으로 통치했다.

그의 아들인 5성 장군 마하마트 이드리스 데비는 이후 군정을 실시했으며, 선거에 입후보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지난주 자신이 조직한 거국포럼을 통해 번복하고 군정을 2년 연장했다.

이에 대해 국내에서 야당이 반발하고 국외에선 그의 지지자들도 당혹해했다. 차드를 비롯해 반건조 사헬지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집단'과 싸워온 프랑스는 사실상 쿠데타로 집권한 마하마트의 집권을 용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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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두 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차드 문두에서 주민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히아신스 은돌레노지 소셜미디어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2022.10.20 photo@yna.co.kr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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