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장난, ‘늙은 이준석’ 1위로 띄우기

여론조사 장난, ‘늙은 이준석’ 1위로 띄우기

데일리안 2022-10-21 04:04:00 신고

3줄요약

‘광주 언론의 TK 여론 조작’ 몰랐다면 尹 탄핵 ‘여론’ 급상승

제2 이준석 내부총질러 유승민 여당 대표 작업

왜곡 여론조사 결과가 여론 만드는 악순환

윤석열이 할 일, 쓰레기 여론조사 기관들 청소

유승민 전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전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주까지 ‘여론조사’ 추세로 보면 차기 여당 대표는 유승민이다.

보수 정당의 텃밭인 TK에서 그의 적합도가 44.5%로 압도적 1위라니 선거 해보나 마나가 아니겠는가? ‘배신자’ 유승민의 기세에 친윤 지지자들의 걱정이 태산 같았다.

여론조사 전문기자 조선일보 홍영림은 이러한 우려와 의문에 주목했다.

도대체 왜 광주 방송에서, 대구 지역의 차기 여당 대표 지지율 조사를, 매주 정기적으로, 8차례나 하고 있는가?

그리고 답을 내놓았다. 그 방송이 의뢰한 정체불명의 여론조사 기관이 중앙선관위 여론조사심의원회에 등록된 93개 회사 명단에도 없는 업체라는 사실을 밝혔다.

중앙선관위의 직무유기다. 적(籍)도 없는 회사가 이상한 조사를 매주 발표하고 있는데,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은 건 무엇 때문인가?

이 기관에 정기 여론조사를 맡긴 방송사 경영은 특정 진영, 종교와 관련된 전직 기자가 맡고 있다고 한다. 유승민이 집권당 대표로 유력하고 윤석열 탄핵 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여론조사 결과 ‘생산’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 여론조사의 미스터리 결과는 이런 것들이다. 먼저, 유승민의 TK 지지도 44.5%. 이것은 유승민도 믿기 어려운 수치다. 다음, 이재명 선거법 위반 혐의 기소가 ‘정치 보복’이라는 의견이 51%, 이건 ‘어?’ 하는 반응을 일으킨다.

세 번째, 윤석열 뉴욕 발언은 ‘바이든이 맞는다’가 61%라는 것부터는 냄새가 심하게 나기 시작한다. 네 번째, 부동산 정책을 잘한 쪽은 문재인 정부가 41%, 윤석열 정부가 38%라는 대목에서 ‘이거 이상하다’라는 확신이 들게 된다.

마지막으로, 탄핵 여론이 등장한다. 윤석열이 탄핵 당할 일을 언제 하기라도 했나? 그런 걸 감히 물어 본 의도도 발칙하지만, ‘조작’한 퍼센티지가 놀랍도록 대담하다. ‘민주당 일각에서 거론되는 윤 대통령 탄핵 주장에 공감한다’가 53%라는 것이다.

‘이 XX’와 ‘바이든 쪽팔려’ 같은 말로 탄핵한다고? 이 비속어 논란은 해당 방송이 누구도 분명히 알아들을 수 없는 ‘바이든’을 자막으로 달고, 괄호로 해석까지 해서 (한국) 국회를 (미국) 의회로 둔갑시킨, 조작극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뒤 지금은 아무도 비속어의 비 자도 꺼내지 않게 된 ‘실패한 광우병 선동’이다.

나라를 걱정하는 합리적인 보수우파와 중도, 그리고 일부 진보좌파들 역시 이런 일로 대통령을 끌어 내리자는 민주당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그 비율이 못해도 60%는 될 것이다. 탄핵 찬성 여론은 그러므로 많아야 40%다.

이 엉터리 사기 여론조사 기관, 그리고 유사한 추세를 양산하고 있는 곳들은 어떻게 유승민이나 탄핵 응답을 왜곡하는가? ‘유승민 당 대표 적합도 조작’ 여론조사 기관은 정당 지지율 조사를 하지 않음으로서 선관위 심의 대상에서 교묘히 빠졌다. 그리하여 여론조사 방식을 제멋대로 취할 수 있었다. 사실상 범죄다.

그러나 선관위에 등록된, 절대 다수가 반윤인 ‘공식’ 여론조사 기관들도 크게 세 가지 여건과 수법으로 의도된 결과들을 도출해낼 수 있다. ‘합법적 왜곡’이다.

첫째, 현재 정치 환경이 왜곡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새 대통령의 임기 초반인데, 반대 진영이 허니문 기간 없이 포악스럽게 달려든다. 그래서 새 정부에 호의적인 사람들이 질려 있다. 자발적 여론조사 응답 포기다.

반정부 여론조사 기관들은 이 환경을 십분 이용하고 있다. 생각해 보라. 친정부 응답자들은 시큰둥하고 반정부 응답자들은 기를 쓰고 대답을 하려고 할 때, 어떤 의견이 더 많이 나오겠는가?

둘째, 친정부 응답 예상자들을 조사에서 아예 제외해 버린다. 지지 정당이나 나이를 먼저 묻는 방식이다. 국민의힘 지지자나 60~70대들이 조사도 시작하기 전 전화가 끊기고 말았다는 증언들이 SNS에는 많이 올라온다.

셋째, 이런 식으로 하는 조사를 새 대통령 임기 초기에 집중적으로 실시해 여론을 고착화시킨다. 윤석열 취임 100일 동안 조사가 100회 가까이 나왔다. 문재인 때는 20회에 불과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왜곡된 여론조사를 ‘여론화’하는 작전이다. 이들이 만든 여론조사 결과가 다시 ‘진짜’ 여론을 만드는, ‘윤석열 무능-김건희 악마화’의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온건 보수우파 응답자들은 사람들이 다 윤석열 잘못하고 있다는데 자기만 잘한다고 하기가 눈치 보인다. ‘샤이 보수’의 부활이다.

중도층은 더 바람을 많이 탄다. 쉽게 반 윤석열 기류에 편승하게 된다. 진보좌파 탄핵몰이 여론조사 기관들이 노리는 건 이들이다. 힘 안 들이고 원하는 대답을 얻을 수 있는 스윙(그네, 갈대) ‘고객’들이기 때문이다.

유승민 당 대표 만들기 작전(장난)에 나섰던 여론조사 기관의 실체가 들통 나지 않았다면 윤석열 탄핵 여론이 급상승했을 것이다. 반윤 여론조사 기관들은 ‘제2 이준석 내부총질러 대표’가 선출되도록 작업, 집권당을 무력화시키면서 윤석열 탄핵 지형을 만들고 싶어 한다.

‘늙은 이준석’(김재원의 유승민 비판)이 역선택에 조작까지 더해진 음모적인, 허황된 여론조사를 믿고 여당 대표 자리를 다 차지한 것처럼 거들먹거렸다.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서는 꼴찌(나경원 비롯 1~3위 각 23~18%, 유승민 13%)인 사람이 말이다.

그의 말대로 개가 웃일 일이다. 그는 이준석 추가 징계 후 그를 편들면서 윤리위와 윤석열을 이재명의 민주당보다 더한 말로 비난했다.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 아닌가. 양두구육이 징계사유라면 ‘이XX들’, ‘X팔린다’는 막말을 한 윤석열 당원은 왜 징계하지 않나?”

대통령 윤석열이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늘었다. 여론조사 장난하는 쓰레기 조사 기관들 청소다.

ⓒ

글/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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