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출전하는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소속의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이 중요해졌다. 월드컵 이전에 리그 일정을 모두 소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2월 19일 개막한 K리그는 오는 23일이면 종료된다. 선수들은 2~3일에 한 번씩 경기를 갖는 빡빡한 일정을 치르느라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월드컵에 참가해야 하는 문제를 안게 됐다.
대표팀 부동의 왼쪽 풀백 수비수 김진수(30·전북 현대)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리그 일정을 종료한 후 월드컵을 앞두고는) 몸 상태를 충분히 회복한 다음에 운동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운동할 땐 강도 조절을 잘해야 한다”라며 “대표팀에 피지컬 담당 전문가들이 있다. 선수들이 원하는 것들을 제안하면 대부분 수용해주려 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는 “K리그 선수들은 빡빡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월드컵을 가고, 유럽 국가의 선수들은 리그 경기를 하다가 월드컵에 참가한다. 모두 힘든 상태에서 월드컵을 치를 것”이라며 “현재 나는 보강 운동, 식단 관리를 하고 있다. 운동, 치료 등을 하는 데 있어 다른 선수들보다 시간을 더 투자한다. 원래 낮잠도 자는 스타일이 아닌데, 올해는 꼭 1시간은 자려고 한다”고 했다.
김진수는 리그 일정이 마무리되면 월드컵 출전을 위해 그동안 쌓인 피로를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몸 관리에 열중인 그는 “월드컵 전까지 웬만하면 운동보다 휴식을 잘 취해 피로 회복을 하려고 한다”라며 “욕심을 낼 때와 안 내야 할 때를 잘 조절해야 한다. 월드컵이 다가오지 않는가. 부상의 징조가 보인다면 잘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는 움츠러들지 않았다. 부상 위험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기를 뛰었다. 울산 현대와 FA컵 준결승 땐 경기 도중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어도 터치라인 부근에서 팀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월드컵 시즌이 되면 내 의식과 상관없이 상대 선수와 경합할 때 몸이 움츠러들더라. 트라우마처럼 무서웠다”면서도 “올 시즌에는 크게 안 다쳐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영효 김천 상무 물리치료사는 “월드컵을 앞두고 근육 부상 관리가 관건이다. 선수들이 피로가 상당히 누적된 상태다. 이럴 때는 햄스트링, 종아리에 부하가 많이 오는데, 혈액순환 및 영양 공급, 치료 등을 통한 피로도 관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프로구단 트레이너 관계자도 “근육에 부상으로 직결되는 건 피로도다. 월드컵을 앞두고 피로 회복과 운동량의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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