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절벽까지 오면 공멸…제조·유통채널 고통분담 필요"

"소비절벽까지 오면 공멸…제조·유통채널 고통분담 필요"

이데일리 2022-10-21 05:0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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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범준 백주아 기자] 전문가들은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넘어 소비절벽(스티커 쇼크)으로 이어지면 기업의 생산활동도 존폐기로에 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패션 및 식음료 업계는 비용 절감 외에는 별다른 대응책이 없어 소비 위축에 대한 두려움이 더욱 큰 상황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강달러, 고금리, 고물가 상황에서 원재료 구매 비용과 물류비 등 생산 원가 부담은 커지지만 제품가격 인상은 쉽지 않다”고 했다.

서울 시내 한 백화점 내 식품코너 모습. (사진=연합뉴스)
특히 소비 위축이 심화하면 의류비를 가장 먼저 줄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패션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심리 위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조사·유통사·정부 등이 긴밀히 협업해 생활밀착형 물가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따른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불필요한 물가상승 요인을 억제하고 물가 급등 품목에 대한 시장 수급 상황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수급 차질이 예상될 경우 수입 관세 인하 또는 수입 물량 쿼터 폐지, 가격 불안 품목에 대한 선제적 비축 물량 공급 등 국내 시장가격 안정화 노력과 함께 독과점 시장의 담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공정거래 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환율·고금리·고원자재가격에 상대적으로 대응력이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투자세액 공제제도 대상과 수혜 폭 확대가 이뤄지고, 정책 당국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을 통해 생산 활동이 지체되는 문제를 완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조사들은 주요 생필품에 대해서는 가격 인상을 유예 또는 동결하는 대신 대형마트와 이커머스 등 유통 채널에서도 해당 품목 입점 및 거래 수수료의 한시적 완화 또는 면제를 통해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물가 부담 완화 효과를 가까이 실감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식품 제조사와 유통 대기업 등 공급자들이 이윤을 덜 내더라도 선제적으로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을 유예해 ‘쌀 때 사두는’ 소비 진작과 생산·판매 지속으로 순환시키는 것이 효과적인 대응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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