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농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계대출 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1.90%포인트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컸다. 이어 우리은행(1.67%포인트), 신한은행(1.54%포인트), KB국민은행(1.20%포인트), 하나은행(1.18%포인트) 순이다.
농협은행은 대출금리가 다른 은행에 비해 낮고 개인예금 금리는 최고 연 4.65%(올원e예금, 12개월)로 높은 편이지만 만기 6개월 미만 단기성 정부 정책자금을 취급하는 특수성에 착시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 햇살론15, 안전망 대출Ⅱ)을 제외한 가계 예대금리차도 농협은행이 1.85%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우리은행(1.41%포인트), 신한은행(1.25%포인트), 국민은행(1.16%포인트), 하나은행(1.14%포인트)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을 포함한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농협은행 1.83%포인트, 우리은행 1.22%포인트, 신한은행 1.13%포인트, 국민은행 0.94%포인트, 하나은행 0.87%포인트다.
지방은행과 외국계 은행을 포함한 19개 은행 중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으로 7.38%포인트였으며 가장 작은 곳은 BNK경남은행으로 0.95%포인트다.
인터넷은행에서는 토스뱅크가 5.07%포인트로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컸다. 이어 케이뱅크 2.78%포인트, 카카오뱅크 2.10%포인트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와 은행들이 만든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대출 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다. 여기서 가계대출 금리는 법인, 기관의 분량은 제외하는 반면 저축성 수신금리는 법인, 기관의 분량을 포함한다. 농협은행의 경우 저축성 수신금리에 법인, 기관 분량을 뺐으면 수신금리가 올라 예대금리차가 줄었을 거란 설명이다.
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자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는 은행의 경우 평균적인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며 "가계 예대금리차는 개인 고객들이 체감하는 금리 수준과는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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