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편 안 들어준다며 여론조사기관 설립 김어준, 진보집권 노리는 것"

"우리편 안 들어준다며 여론조사기관 설립 김어준, 진보집권 노리는 것"

데일리안 2022-10-21 05:21:00 신고

3줄요약

김어준, 예고대로 14일 선관위 산하 여심위에 '여론조사꽃' 정식 등록

전문가들 "방송서는 어느 정도 자신의 영향력 구축했다고 보고 대중 여론전에 나선 것"

"보수진영 영향 받는 방송과 여론조사로부터 독립 하려는 것…진보진영 집권 위한 기관될 것"

여론조사업체 설립, 진입장벽 워낙 낮아 민심 왜곡 비일비재…"선관위 관리·감독 강화해야"

방송인 김어준씨.ⓒ유튜브 방송인 김어준씨.ⓒ유튜브

방송인 김어준씨가 여론조사 기관을 설립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산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등록했다. 김 씨가 설립한 업체가 특정 진영의 집권을 위한 여론조사 기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가운데 객관성이 부족한 여론조사 결과는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만큼 선관위의 관리·감독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 씨는 지난 14일 자신이 대표자인 '여론조사꽃'이라는 업체를 선거 여론조사기관으로 정식 등록했다. 해당 업체의 리포트를 구독하려면 한 달에 1만 원, 1년 10만 원을 내야 한다. 김씨는 지난 4월 유튜브 방송 '다스뵈이다'에서 "여론조사로 (유권자들을) 가스라이팅을 했고 그것이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언론사와 정당, 기업 등 외부 의뢰를 일절 받지 않고 철저하게 독립된 여론조사 기관을 설립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선 선거 여론조사 기관 설립으로 김 씨의 정치적 영역이 확장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진보적 성향의 대중 정치평론가인 김 씨가 자신의 정치적 영역을 확대했다고 볼 수 있다"며 "방송과 여론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볼 때, 방송에서는 자신의 영향력을 어느 정도 구축했다고 본다면 대중 여론은 그와 다를 수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배 소장은 이어 "김 씨가 말한 독립성은 보수진영에 영향 받는 방송과 여론조사로부터의 독립"이라며 "김 씨가 직접 대중들에게 묻고 싶은 질문을 선택할 것이고,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답변은 영향을 받고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나 현 보수 정권에 대한 문제점을 좀 더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질문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송인 김어준씨.ⓒ유튜브 방송인 김어준씨.ⓒ유튜브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김어준 씨의 주장은 '다른 언론사들이 우리에 대해 객관적이지 않게 부정적으로 쓰니까 독립적으로 별도의 언론사를 만들겠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여론조사 기관들은 보통 공공기관이나 언론사에 의뢰를 받아 하는데 그게 독립성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김 씨의 이제까지 행적으로 봐서는 진보 대권후보 만들어내기 등 여론몰이 수단으로 여론조사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김 씨는 진보 핵심 지지층들을 규합하고 그들의 후원에 힘입어 지금까지 왔고, 굉장히 상업적인 사람이어서 여론조사 결과도 공정성을 인정받기는 어려울 거라고 본다. 전체 국민 사이에서 영향력이 클 것 같지는 않다. 진보진영의 집권을 위한 여론조사 기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차제에 여론조사 업체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선관위의 관리·감독이 더 강화돼야 한다는 주문도 쇄도했다.여론조사 기관이 여심위에 등록하기 위해선 전화조사시스템과 분석 전문인력, 10회 이상의 여론조사 실적 또는 최근 1년 내 5000만원 이상 매출 등 요건만 갖추면 된다. 이렇게 진입장벽이 낮다보니 업체들이 등록만 해두고 특정 진영에 유리한 조사를 실시한 경우가 비일비재해 민심을 왜곡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선관위에게 좀 더 강화된 관리·감독을 요구하는 이유이다.

배 소장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는 단순히 등록 기간이나 규제 심의 기간 차원의 조사를 넘어서야 한다"며 "심의위가 어떻게 하면 더욱 공정한 조사가 이뤄지는가에 대한 연구를 통해 대표성과 객관성을 좀 더 담보하고 확보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해야 한다. 응답자들의 편견을 가장 배제할 수 있는 질문방식 등 연구 결과에 따른 기준치가 나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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