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색 가로막은 민주당…고민정 "막은 게 아니라 서 있던 것"

압색 가로막은 민주당…고민정 "막은 게 아니라 서 있던 것"

이데일리 2022-10-21 05:40: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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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검찰은 지난 18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한 데 이어 여의도 민주당사 압수 수색을 시도했지만 민주당의 반발로 불발됐다. 이에 대해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금 군부독재 시절에나 있었던 정치깡패와 무엇이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고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을 겨냥하며 “전형적인 조작수사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고 의원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시도를 하는 것인가 참 의구심이 든다”며 “결국에는 국정 지지율이 레드카드를 받은 이 상황에서 정국을 타개해 보고자 하는 어떤 무리수를 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함께 출연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을 보면 민생은 없고 오로지 이재명 대표만 있는 것 같다”며 “당이 신뢰를 잃어도 헌법 가치 위에 있는 이재명이라는 신을 만들고 있는 것 아닌가. 협치 해야 할 여당에 정치깡패라는 단어까지 쓰는 것이 상당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들은 고 의원이 “상대방의 말을 정확하게 듣지 않으시려는 모습이 윤석열 대통령과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맞받아치자 허 의원은 “여당과 정부 자체를 검찰과 일치시키려고 하는 곳이 민주당이다”라고 했다.

허 의원은 “검찰의 법 집행에 대해서 야당 탄압 운운하는 것도 사실 조금만 되돌려보면 참으로 멋쩍은 일”이라며 “불과 1년 전에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이 압수수색 당할 때 민주당 의원들이 뭐라고 하셨나. 그 압수수색했던 것 민주당이 만들었던 공수처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허 의원은 “이재명 지키느라고 민생 놓쳐서는 안 된다. 국민께 피해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리고 이 대표가 그렇게 떳떳하면 당당하게 영장집행 받아들이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 의원은 전날 민주당 의원들이 압수수색을 막아선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몸으로 막았다기보다는 그 앞에서 어쨌든 서 있었던 것”이라며 “왜냐하면 몸 대 몸이 부딪혀버리면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니까 서로가 대치하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약에 또다시 (압수수색) 단행을 했을 때 저희는 또다시 막아설 수밖에는 없는 노릇”이라며 “대학도 또 종교시설도 정당도 법에 압수수색할 수 없는 곳이라고 규정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고 위원은 “헌법 제8조 3항에 보면 정당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서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깡그리 다 무시하기 때문에 검찰공화국이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고 의원은 “8억이라는 돈이 굉장히 큰돈이 당에서 쓰였다면 꽤 여러 사람이 목격하고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만약에 저희가 그런 게 있었더라면 이렇게 자신 있게 큰소리 내면서 항의했을 수 있겠나. 그만큼 민주당은 이 부분에서 자신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박근혜 정부 때도 박지원 원내대표 뇌물수수로 기소된 바 있었다. 하지만 대법원 선고에서 전부 무죄선고 났다”며 “없던 죄도 만들고 없던 돈도 만들어내서 했던 사람들이 바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다. 때문에 저희가 여기에 대해서 분노하고 절대로 밀릴 수 없다고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20일 긴급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국정감사 중에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는 정권이 돼야 한다.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며 수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1원도 보거나 쓴 일이 없다”며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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