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협력사' 에이디테크놀로지, 실적 악화에도 기대되는 이유

'삼성 협력사' 에이디테크놀로지, 실적 악화에도 기대되는 이유

머니S 2022-10-21 06:22:00 신고

시스템반도체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기업 에이디테크놀로지가 올해 상반기(1~6월) 실적 악화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잇따른 수주로 하반기(7~12월)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상반기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양호한 편이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전날 코스닥 시장에서 1만7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0.9% 상승한 수치다. 에이디테크놀로지 주가는 지난 13일 1만2050원에서 20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 기간 45.6% 급등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악화된 점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올해 상반기 매출 1173억원 영업이익 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6.1%, 20.8% 줄었다. 에이디테크놀로지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87억원, 72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실적 악화에도 에이디테크놀로지 주가가 상승한 배경으로 최근 들어 연달아 따낸 수주를 꼽는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지난 19일 독일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 기업 비딘티스와 첨단 자율주행 반도체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디테크놀로지가 Arm 중앙처리장치(CPU) 5나노 칩 설계자산(IP)을, 비딘티스가 영상처리 플랫폼 기술을 제공해 자율주행 레벨4 수준의 고성능 반도체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반도체는 오는 2025년부터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 5나노 공정에서 생산될 방침이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지난 6월14일엔 SK하이닉스로부터 173억원 규모의 메모리 컨트롤러 IC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에이디테크놀로지 매출액의 5.4%에 달한다. 이 수주 건은 계약 기간(6월14일~9월27일)을 고려했을 때 하반기(7~12월)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수주 훈풍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반도체 설계를 지원하는 디자인하우스 협력사인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로 2020년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DSP 9개 기업과 협력해 파운드리 신기술 및 전략을 개발하고 있다.

에이디테크놀로지의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양호한 것도 주가 상승 배경이다.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지난해 상반기 461억원 유출에서 올해 상반기 242억원 유입으로 전환됐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은 재고자산을 덜 쌓으면서 현금 지출을 줄인 영향으로 보인다. 에이디테크놀로지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34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1억원으로 76.4% 줄었다. 같은 기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97억원에서 753억원으로 51.5% 늘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증가는 위기 상황에 대비하거나 대규모 추가 투자를 고려하는 의도로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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