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강달러가 뭐죠?’…백화점·편의점업계 3분기도 순항

‘고물가·강달러가 뭐죠?’…백화점·편의점업계 3분기도 순항

이데일리 2022-10-21 06:30:00 신고

3줄요약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고물가·고환율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와중에도 백화점과 편의점은 3분기에도 굳건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보복소비’로 호황을 누린 백화점은 소비 양극화에 따라 명품 판매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편의점은 ‘불황 특수’를 누리며 근거리 쇼핑이라는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

백화점 ‘빅3’, 3분기 호실적 예상…명품판매 호황

(그래픽=김정훈 기자)
20일 증권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신세계(004170)백화점, 현대백화점(069960) 등 백화점 ‘빅3’가 이번 3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롯데백화점이 3분기 매출 7090억원, 영업이익 990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8.1%,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가전을 제외한 명품과 남성·여성복, 잡화 등 대부분의 카테고리 성장률이 20~25% 수준으로 매우 양호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투자증권은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880억원, 8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각각 203.4%, 44.1% 증가한 수치다. 양사 모두 명품을 중심으로 전 지점에서 매출이 신장한 데 따른 호재다.

백화점은 코로나19 팬데믹 초반에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지난해부터 반등한 뒤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 양극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명품 패션 및 뷰티 제품에 대한 소비가 살아났을 뿐만 아니라 강달러 현상에 해외에서 쓸 돈을 국내에서 소비하고 있어서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대형마트 등 다른 유통업체가 부진을 보이는 반면 백화점의 성장세는 견고하다”며 “새로운 큰손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중심으로 럭셔리 패션 상품을 집중 공략하는 점이 주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도 굳건…생활 밀착형 상품으로 소비자 공략

편의점도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모양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 9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2조70억원으로 같은기간 12.5% 뛰며 2조원대를 사상 처음 기록할 전망이다.

GS리테일(007070)의 GS25도 실적 전망이 좋다. 키움증권은 GS리테일이 3분기 영업이익 7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6%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 밖에 세븐일레븐, 이마트24도 올해 흑자 전환한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 업계는 초고물가 속에서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를 잡은 점이 주효했다. 3년 만에 재개된 서울 불꽃축제 및 핼러윈 등 외부 활동 증가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소비 둔화 우려를 가성비를 강조한 상품을 앞세워 극복하고 있다”며 “특히 ‘런치플레이션’(점심값 상승) 대체품으로 고품질 간편식의 인기가 실적을 견인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성장세가 계속되고 대형마트와 면세점 등 전통적 유통 채널의 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백화점과 편의점의 강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편의점은 생활 밀착형 채널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5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3분기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RBSI)’는 기준치(100)를 밑도는 84로 집계됐는데 유일하게 편의점은 103을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재유행이 조심스레 예상되면서 백화점을 통한 보복 소비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나만의 소비를 중시하는 MZ 세대가 백화점 고객의 중심축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붙잡기 위한 프로모션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 편의점 역시 수입맥주 등 높은 이익을 거두는 상품을 주축으로 하반기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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