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 김윤진 “첫 스릴러물 소지섭씨 반전 모습 엄청난 자극” [인터뷰]

‘자백’ 김윤진 “첫 스릴러물 소지섭씨 반전 모습 엄청난 자극” [인터뷰]

스포츠동아 2022-10-21 06:3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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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윤진은 영화 ‘자백’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소지섭에 대해 “엄청난 자극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자백’ 김윤진·소지섭

부끄럽지만 ‘웰메이드 작품’ 자신
전세계 한국배우 인기 ‘기적’ 같아
“‘웰메이드’라고 자랑하긴 부끄럽지만 당당히 말할 수 있어요.” 배우 김윤진(49)과 소지섭(45)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영화 ‘자백’(감독 윤종석, 제작 리얼라이츠픽쳐스)에 대한 자부심이 넘쳤다. 감염증 사태 여파로 촬영을 마친 후 개봉까지 2년이나 걸렸지만 기다림의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 밀실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는 스릴러 영화에서 소지섭은 사건의 용의자를, 김윤진은 그의 무죄를 증명하려는 변호사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같은 편에 서 있으면서도 진실을 숨기고 서로를 의심하는 캐릭터를 각각 연기하며 “좋은 의미의 기 싸움을 벌였다”고 돌이켰다. 소지섭은 “첫 촬영부터 대본을 통째로 외워 온 선배를 보며 자극받았다. 어설프게 연기하면 완전히 밀리겠다 싶더라”며 혀를 내둘렀고, 오히려 김윤진은 이번 영화를 통해 보여준 소지섭의 “새로운 얼굴”에 놀랐다면서 “이 영화 이후 소지섭 씨에게 스릴러 작품의 제의가 쏟아질 거다. 그의 별명이 ‘소간지’에서 ‘스간지’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소리 내 웃었다.

김윤진은 이번 영화가 “감정적으로 과잉되지 않은 쿨한 엔딩”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말하며 눈을 반짝였다. 또한 유난히 오열 연기를 자주 했던 그는 “눈물을 과소비하지 않은” 이번 캐릭터에 대해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예쁘게 우는 다른 여배우들과 달리 저는 울 때마다 얼굴이 다 찌그러지죠. 하하! 사실 전 감정을 덜어내고 건조한 연기를 좋아해요. 하지만 대부분의 여성 캐릭터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신파적인 면’이 있어요. 어쩔 수 없이 그런 연기를 해 온 것도 있죠.”

“한정된 공간과 엄청난 양의 대사” 등 쉽지 않은 현장이었지만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다. 윤종석 감독의 지휘 아래 굉장히 많은 리허설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김윤진은 “연극이 베이스인 나에게는 최고의 현장이었다”고 만족했다.

그가 주연한 2007년 ‘세븐 데이즈’는 장르물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레전드’라고 평가되는 대표 한국 스릴러다. 이후 출연한 스릴러영화가 늘 ‘세븐 데이즈’와 비교되지만 그에 따른 부담은 없다는 그다. 오히려 “여전히 회자되는 작품에 함께 했다는 게 감사하다”고 했다.

“‘세븐 데이즈’가 나오기 전에는 한국 스릴러 영화는 다 망한다고 했었어요. 그런데 ‘세븐 데이즈’가 주목 받고 다음 해에 ‘추격자’가 나오면서 한국에도 스릴러 영화가 많아졌어요. 어떻게 보면 우리 영화가 판도를 바꾼 셈이잖아요. 자랑스러운 일이죠.”

김윤진은 “‘쉬리’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의 데뷔작인 1999년 ‘쉬리’는 전국 관객 582만 명을 모으며 당시 최고 흥행 기록을 썼다.

“아직도 ‘김윤진’하면 ‘쉬리’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아요. 어릴 때는 그게 너무 싫었죠. 지금은 알아요. ‘쉬리’가 없으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거예요. 저를 배우로 살아갈 수 있게 ‘쉬리’니까요.”

2004년 ‘로스트’ 시리즈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드라마의 주연을 맡았던 그는 “나라는 배우가 누구인지 늘 설명해야 했던 힘들었던 당시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지금의 케이(K)콘텐츠와 한국 배우들의 글로벌 인기가 “기적 같다”며 표현했다.

“당시에는 정말 상상할 수도 없던 일이에요. 그런데 지금은 전 세계인 모두가 한국 배우를 찾고 한국 작품을 일부러 찾아보잖아요. 한국 배우로서 정말 자랑스러워요. 이 열풍이 오래 지속되길 바라요.”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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