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누녜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득점
포르투갈 페르난데스, 토트넘과의 맞대결서 골
다윈 누녜스 ⓒ AP=뉴시스
벤투호와 월드컵에서 상대할 팀들의 핵심 공격수들이 살아나고 있다.
다윈 누녜스(23·우루과이)는 20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리버풀 안필드에서 펼쳐진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전반 22분 헤더 결승골을 터뜨리며 리버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수비수들과의 경합 중 뛰어 올라 머리로 넣은 골이다. 누녜스는 시즌 3호골에 앞서 전반 39분에는 가슴 트래핑 뒤 논스톱 슈팅으로 골대를 때리는 등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리버풀은 올 시즌을 앞두고 클럽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8500만 파운드(약 1360억원)로 누녜스를 영입했다. 하지만 누녜스는 개막전에서 EPL 데뷔골을 넣은 뒤 부진으로 ‘먹튀’, 돌출행동으로 징계를 받아 ‘골칫덩어리’로 전락하는 듯했다.
시즌 초반 누녜스가 깊은 부진에 빠져 있을 때 현지언론들은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EPL에 나란히 들어온)누녜스와 홀란은 다르다. 홀란은 적응을 넘어 리그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하지만 누녜스는 적응에만 한 시즌이 걸릴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런 취급을 당했던 누녜스가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살아나고 있다.
10라운드에서는 EPL 선두 아스널을 상대로 2호골을, 지난 13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레인저스(스코틀랜드)전에서 피르미누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다.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에서는 지난달 28일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루이스 수아레스가 올린 크로스를 헤더골로 마무리했다.
리버풀 클롭 감독은 “누녜스의 몸 상태가 100%에 이른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브루노 페르난데스(28)도 모처럼 골을 넣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르난데스는 올드트래포드서 펼쳐진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토트넘전에서 후반 24분 골을 넣으며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후반 종반에는 날카로운 역습으로 다시 한 번 골문을 뚫어 멀티골을 기록하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멀티골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약 2개월 만에 터진 골에 페르난데스도 미소를 되찾았다.
텐하흐 감독 부임 후에도 전 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페르난데스는 최근 공격 포인트가 없어 맨유 팬들 입방아에 올랐다. 주장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평가까지 들어 마음고생은 더 심했다.
지난 2020년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맨유에 합류한 뒤 페르난데스는 창의적인 공격으로 맨유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입단 다음 시즌에는 28골(17도움)을 폭발해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후에는 맨유 하락세와 함께 그라운드에서 자주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빈축을 샀다. 올 시즌에는 부진까지 더해져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이날은 정말 완벽에 가까웠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페르난데스는 날카로운 전진패스 등으로 수 차례 결정전 찬스를 만들었다. 6개의 슈팅 중 3개가 유효슈팅이었고, 키패스는 무려 9개.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9.2를 받은 페르난데스는 토트넘-맨유전 공식 최우수선수가 됐다.
리버풀 소속의 디오구 조타(A매치 29경기 10골 8도움)가 부상으로 인해 카타르월드컵에 뛰지 못하게 된 포르투갈로서는 페르난데스의 활약이 반갑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2 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우루과이-가나-포르투갈과 조별리그 H조에서 16강 티켓을 놓고 겨룬다. 경쟁팀들의 부진했던 공격수들이 살아나는 것은 분명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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