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듯...삼성전기·LG이노텍 주가 부진 이유는

같은 듯 다른 듯...삼성전기·LG이노텍 주가 부진 이유는

데일리안 2022-10-21 07:00:00 신고

9월 이후 16.79%, 19.48%↓…3Q 실적 앞두고 약세

실적 악화 전망-부품 공급 축소 우려로 이유는 제각각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제품 라인업. ⓒ삼성전기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제품 라인업. ⓒ삼성전기

국내 대표 부품업체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최근 주가가 동반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가 하락이라는 흐름은 동일하지만 요인은 달라서 향후 주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종가 기준 삼성전기 주가는 11만6500원으로 지난달(8월31일 종가 14만원) 이후 16.79%(2만3500원) 하락했다. 같은기간 LG이노텍도 19.48%(34만4000원→27만7000원) 떨어졌다.

양사는 이번주(10.17~20) 들어서도 각각 2.10%(2500원)와 3.48%(1만원)씩 떨어지는 등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 약세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2조4961억원, 영업이익 3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22%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주력 제품인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수요 위축으로 인한 실적 악화 전망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MLCC는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으로 다양한 IT기기뿐만 아니라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의 다양한 부품이 구동되는데 필수적이다.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도 범용 모델 수요가 위축되면서 MLCC 실적 감소와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장용 제품 비중 확대로 IT용 수요 감소를 일정부분 상쇄했지만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으로 MLCC 업황은 내년에나 개선될 전망이다.

또 다른 주력 제품인 카메라모듈이 스마트폰과 IT기기 등 전방 시장의 수요 부진으로 주춤한 것도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MLCC와 마찬가지로 전장비중을 확대했지만 아직 비중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는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당초 MLCC 출하는 3분기 재고 조정 이후 4분기부터 완연한 회복을 기대했지만 전방 수요 부진 여파로 3분기 출하 감소가 예상보다 크고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이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도 3분기와 4분기 실적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LG이노텍은 주가가 실적보다는 뉴스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3분기 실적으로 매출 4조6693억원과 영업이익 4260억원(이상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95%와 26.91% 증가할 전망이다.

업황 악화 속에서도 호 실적을 거뒀지만 주가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주력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 생산 축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한다.

최근 외신들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의 한 아이폰 부품사에 아이폰14 플러스 부품 생산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청했고 모듈을 조립하는 다른 두 공급업체도 생산량을 급격히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에는 애플이 신작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4분기 애플의 부품 주문량에 변화가 없고 최근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신 제품인 아이폰14의 경우, 일반 모델의 비중 감소에도 고부가 모델(프로·프로 맥스)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실적도 더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주가도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4 전체 수요에서 차지하는 아이폰14 플러스 비중이 3%에 불과한 반면 아이폰14 프로 비중은 70%로 예상되며 LG이노텍은 4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며 “LG이노텍 주가는 아이폰 판매량 우려로 고점대비 -47%, 최근 1개월간 -17% 하락했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인 현 주가는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LG이노텍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LG이노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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